화웨이 합작 럭셔리 MPV '마엑스트로 V800', 100km/h 급제동 시험서 페달 브래킷 3대 모두 부러져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주행 중 브레이크 고장 절대 불가" 이례적 질타
공업정보화부 등 4개 부처, '출시 전 3만km 실도로 주행 시험 의무화' 등 신차 규정 초안 긴급 발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주행 중 브레이크 고장 절대 불가" 이례적 질타
공업정보화부 등 4개 부처, '출시 전 3만km 실도로 주행 시험 의무화' 등 신차 규정 초안 긴급 발표
이미지 확대보기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등 스마트 기능에만 치중한 나머지 기계 공학적 기본 안전 검증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중국 정부는 신차 출시 전 의무 테스트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10월 12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와 3개 부처급 기관은 신차 모델의 승인 및 안전 시험 요건을 대폭 상향하는 규정 초안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8일 바이트댄스 산하의 유력 자동차 정보 플랫폼 '동체디(Dongchedi)'가 공개한 비공개 성능 테스트 영상이 도화선이 됐다.
기본가 1억 5,000만 원짜리 '국가대표 럭셔리'의 굴욕
마엑스트로 V800은 중국 안후이성에 본사를 둔 국유 완성차사 JAC모터스(장화이자동차)가 조립 생산하고, 화웨이가 스마트 주행 시스템과 디지털 조종석(콕핏) 기술을 통합 공급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연합(HIMA, 훙멍즈싱)의 최상위 플래그십 다목적 차량(MPV)이다.
기본 판매 가격만 76만 6,000위안(한화 약 1억 5,400만 원)에 달해 중국 본토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중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자국 기술력의 정점이라 자부하던 최고급 모델에서 가장 기초적인 제동 부품 결함이 발생하자 대중적 충격은 더욱 컸다.
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공산당 중앙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례적으로 해설 기사를 싣고 "주행 중 차량의 브레이크 페달은 그 어떤 경우에도 파손되거나 고장 나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
신문은 구체적인 결함 원인이 조사 중이지만, 이번 사건은 국가적 역량으로 급성장한 전기차 산업에 대해 엄격한 사후·사전 감독이 필수적임을 경고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마엑스트로 측은 10월 11일 공식 성명을 내고 "10월 말까지 브레이크 페달 설계 및 결함 문제를 완전히 개선하겠다"고 약속하며 진화에 나섰다.
"스마트함보다 기본 품질 챙겨라"… 신차 승인 기준 3만km 실주행 의무화
규제 당국인 MIIT가 발표한 신차 승인 초안 규칙에 따르면, 완성차 제조사는 신모델을 시장에 정식 출시하고 소비자에게 인도하기 전에 반드시 최소 3만km에 달하는 포괄적인 실도로 주행 시험과 가혹 조건 테스트를 완료해야 한다.
상하이의 독립 자동차 분석가 가오선(Gao Shen)은 "이번 사태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잠재해 있던 전기차 기계적 안전성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켰다"며 "화려한 지능형 소프트웨어 홍보에 매몰된 채 정작 자동차의 본질인 내구성과 기본 품질 관리를 등한시해 온 중국 완성차 업체와 부품 공급망 전체에 강력한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전기차의 안전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5년 3월 샤오미(Xiaomi) 전기차의 치명적인 사고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신뢰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규모 리콜과 함께 60여 개 자동차 제조사가 정부 주재 긴급회의에 불려 간 바 있다.
신궈빈(Xin Guobin) MIIT 부부장(차관급)은 앞서 "새로운 자동차 기술과 제품은 더 엄격한 안전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시장에 발을 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일부 설익은 혁신적 설계가 충분한 필드 검증 없이 무모하게 양산차에 탑재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현재 전면적인 전국 단위 '중국산 자동차 품질 전수 검사 캠페인'을 가동 중인 가운데, 내수 침체 속에서 가격 경쟁과 출시 속도전에만 매달려 온 중국 완성차 업계가 혹독한 품질 검증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