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트리톤·마르넷 컨소시엄과 1년 연구 계약 체결…선석 규모와 기술 사양 도출
배수량 900톤급 알라시아함 중심 연안 전력 한계…항만 시설 집중 확충 모색
미국 지원 공군기지 현대화와 연계…역내 다국적 군사 작전 지원 교두보 확보 관측
배수량 900톤급 알라시아함 중심 연안 전력 한계…항만 시설 집중 확충 모색
미국 지원 공군기지 현대화와 연계…역내 다국적 군사 작전 지원 교두보 확보 관측
이미지 확대보기영국 군사 전문지 제인스는 11일(현지시각) 그리스 엔지니어링 기업 컨소시엄이 항만 인프라 설계를 맡아 정박 시설 수와 함정 수용 한계 등 세부 기술 사양을 도출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도했다. 연안 방어 수준에 머물렀던 해군기지 수용 능력을 확충해 다국적 군사 작전을 뒷받침하려는 구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년 기한 연구 착수와 대형함 수용 목표
키프로스 정부는 남부 해안 마리에 자리한 에반겔로스 플로라키스 해군기지 현대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아테네에 본사를 둔 엔지니어링 기업인 토목·해양 전문 트리톤과 항만·해안 전문 마르넷 컨소시엄이 기술 연구 용역을 맡아 1년 동안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방파제와 부두 등 항만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선석 규모와 접안 가능한 함정의 최대 제원, 세부 기술 기준을 산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은 향후 1년간 정박 시설의 기술적 요건을 검토해 산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키프로스 해군의 니콜라오스 루카스 대령은 대형 수상 전투함과 지원함 8척 이상을 수용할 계류 시설 확보가 핵심 목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기지 정박 시설의 최종 사용 승인 권한은 키프로스 정부가 행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900톤급 연안 방어 한계와 인프라 집중 확충
현재 키프로스 해군이 운용 중인 최대 함정은 배수량 900톤에 전장 62미터, 전폭 10.7미터 규모의 다목적 지원함 알라시아함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기존 시설로는 대형 전투함의 접안이 어려워 다국적 해군 전력이나 최신 해상 무인 체계를 원활히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는 평가가 제기돼 왔다. 기지 내부에서는 미국 정부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 시 민간인 대피 작전과 대형 수송 헬기를 수용하기 위한 헬리포트 조성 작업도 병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추진되는 이번 확장 사업은 방파제 축조와 부두 증설, 수심 확보를 위한 준설 작업 등 해양 시설 확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지가 소형 경비정과 순찰선 위주의 연안 작전만 감당할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을 안고 있는 만큼, 대형 수상함의 안전한 계류와 물류 보급을 뒷받침할 외곽 방파 시설과 심수 접안 시설 보강이 필수 과제로 꼽힌다.
동지중해 안보 거점 도약과 연합 작전 지형
이번 해군기지 현대화는 파포스 소재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공군기지 개선 작업과 맞물려 추진되는 양상이다. 미국과 유럽 연합군이 동지중해에서 전개하는 작전을 입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체 마리 기지 개선 사업비 규모는 공식 발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맞물려 키프로스가 중동 분쟁 지역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을 갖춘 만큼, 위기 상황 발생 시 민간인 후송과 물류 보급의 거점 역할을 분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반 시설 확충이 완료될 경우 동지중해를 오가는 유럽 연합 함대의 보급 기지 역할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프라 설계 완료 이후 실제 발주와 시공이 어떤 다국적 협력 체계 속에서 구체화될지가 주요 확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사업의 성패는 1년간의 연구 용역을 통해 도출될 기술 사양과 실제 착공 추진력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호국과의 기지 이용 협정 체결 추이와 함께 키프로스가 동지중해의 실질적인 군사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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