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합참의장의 이탈 공식화 발언 직후 독일 국방부 및 프랑스 장관 일제히 진화
- 9년간 집행 예산 376억 원에 그쳐… 주포 규격 대립과 일정 불일치로 난항
- 유럽 전차 시장 5개 플랫폼 분산 전망 속 글로벌 방산 공급망 재편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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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유럽 공동 방산의 상징으로 꼽히던 프랑스와 독일의 차세대 주력전차 공동 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파탄설과 진화 공방이 교차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군 당국이 핵심 무기체계 공동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세부 규격 이견과 일정 차이로 마찰을 빚어왔다. 이번 사업 파형은 양국의 지상 무기 협력 구심력을 약화시키며, 향후 유럽 전차 시장의 다극화 분산과 글로벌 방산 공급망 재편을 촉발하는 도심이 되고 있다.
공동 사업 파탄 배경
프랑스와 독일의 차세대 주력전차 공동 개발 사업이 수년 간의 갈등 끝에 공식적으로 파탄 위기에 직면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여름 정상 간의 정치적 합의로 출발해 203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나 거듭된 이견으로 일정이 연기되었고, 독일 측이 제시한 산업 제안이 프랑스의 노후 전차 르클레르 교체 시한과 맞지 않으면서 균열이 커졌다.
주포 규격 충돌과 한계
사업 표류의 주된 원인은 주포 규격을 둘러싼 해소 불가능한 갈등이었다. 독일은 라인메탈이 개발한 130밀리미터 주포 채택을 요구했고, 프랑스는 넥스터가 내놓은 140밀리미터 아스칼론 주포를 고수했다. 이로 인해 포탑 내부 공간 확보와 드론 방어 시스템 탑재 구조가 서로 충돌하며 양국이 사실상 서로 다른 전차를 구상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방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참여 기업들이 지출한 총비용은 약 2500만 유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376억 원에 그쳤다. 이는 전차 두 대의 양산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로, 애초 약속했던 기술 시제기조차 제작되지 못한 채 사업 일정은 2045년까지 밀려난 상태다.
5개 플랫폼 분산과 파장
프랑스 국방부 장관과 망동 장군 역시 사업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구조적 취약성은 노출됐다. 유럽 각국 육군이 2045년까지 확보해야 할 대형 전차 소요량은 약 1700대에 달한다.
공동 개발 구심력이 약화되면서 향후 유럽 전차 시장은 독자 개량형과 비유럽권 무기체계 도입 등 다수의 플랫폼으로 쪼개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전통 방산 공동체의 독점력을 낮추고 개별 국가들의 수급 협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 전차 수출에 기회가 열릴 수도
한편, 유럽 연합 차원의 단일 주력전차 확보가 차질을 빚으면서, 폴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이미 검증된 한국의 K2 흑표 전차 등을 대안으로 선택해 온 기조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공동 개발 체계가 흔들려 각국이 독자 노선이나 신속한 전력 수급에 나설 경우,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양산 능력을 갖춘 한국 방산 기업들에게 추가적인 유럽 및 글로벌 수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유럽 연합 차원에서도 역내 방위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비유럽권 무기 도입을 견제하려는 규제나 금융 제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현대로템 등 한국 기업들은 단순히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폴란드 현지 생산(K2PL)처럼 유럽 현지 방산 기업들과 기술을 공유하고 합작 공장을 세우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이 기회를 현실화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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