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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선 14번째 055형 구축함, 중국 대양 해군 퍼즐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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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선 14번째 055형 구축함, 중국 대양 해군 퍼즐 맞춘다

- 다롄 조선소 건조 2차 생산분 마지막 함정 첫 기동 시험 돌입
- 112셀 수직발사관 갖춘 1만 2000톤급… 현역 10척 체제 구축
- 남방 해상교통로 압박 속 정조대왕급 조기 전력화 과제 부각
중국 해군이 다롄 조선소에서 건조한 14번째 055형 유도미사일 구축함의 첫 해상 시험에 착수하며 2차 생산분 건조 사업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사진=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해군이 다롄 조선소에서 건조한 14번째 055형 유도미사일 구축함의 첫 해상 시험에 착수하며 2차 생산분 건조 사업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사진=페이스북

중국 해군이 다롄 조선소에서 건조한 14번째 055형 유도미사일 구축함의 첫 해상 시험에 착수하며 2차 생산분 건조 사업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군사 전문 매체 소나 밀리타르는 2026년 10월 14일(현지시각) 소식을 전하며 이번 시험 함정이 2차 생산분의 마지막 물량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해군이 순양함급 대형 전투함 14척 체제를 눈앞에 두면서 서해와 남방 해상교통로를 둘러싼 동북아 해상 안보 환경에 거센 파장이 인다.

2차 건조 완성과 10척 실전 운용 체제


이번에 해상 시험에 들어간 함정은 055형 구축함 2차 생산분 가운데 마지막 배인 14번함이다. 중국 해군은 2020년 1번함 난창함을 공식 취역시키며 이 함급을 처음 작전에 투입했다. 이후 건조에 속도를 내며 2026년 3월 중국 관영 매체를 통해 동관함과 안칭함의 활동 모습을 알렸다.
당시 공개로 중국 해군이 실제 운용하는 055형 구축함은 기존 8척에서 10척으로 늘어났다. 14번함은 이번 해상 시험을 마쳐야 정식 취역 절차를 밟게 된다. 해당 함정의 실제 배속 부대와 실전 투입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롄과 장난 조선소의 분업 체계가 2차 건조분까지 빈틈없이 가동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만 2000톤급 선체와 112셀 복합 화력망


055형 구축함은 만재 배수량이 약 1만 2000톤으로 추정되는 대형 수상 전투함이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구축함으로 부르지만 미국을 비롯한 해외 군사 분석가들은 막강한 크기와 탑재 능력을 바탕으로 유도미사일 순양함으로 분류한다. 함정의 핵심 무장은 선체에 설치한 112셀 규모의 수직발사관 체계다.

이 발사관은 장거리 함대공, 초음속 대함, 대잠수함, 지상 정밀 타격 미사일을 고루 품는다.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체계를 장착해 공중과 해상의 여러 목표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광역 방공망 역할을 해낸다.

2025년 12월에는 동급 함정이 잉지-21(YJ-21) 극초음속 대함미사일을 시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항공모함 랴오닝함, 산둥함, 푸젠함 전단의 핵심 방공 호위함이자 075형 강습상륙함과 함께 독자적인 원양 기동전단을 지휘하는 능력도 지녔다.

한국 해상 안보 노출과 기동함대 대응 과제

055형 구축함 14척 체제 등장은 한국의 핵심 원유와 물류가 오가는 남방 해상교통로에 직접적인 안보 부담을 안긴다. 대한민국 국방부가 발간한 2024 국방백서와 해군 전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서해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남방 수역은 중국 북부전구와 동부전구 해군 전력의 주 작전 반경에 든다. 112셀 발사관과 극초음속 미사일로 무장한 플랫폼이 동중국해 일대에 상시 전개되면 한국 해군의 기동 반경은 심각한 압박을 받는다.

한국 방위산업 생태계와 해군 전력 차원에서는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의 조기 전력화와 광역 요격망 확보가 시급한 대응 과제로 떠올랐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하는 정조대왕급 체계와 한화시스템이 개발하는 통합 마스트 및 대공 레이더 솔루션의 실전 배치가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 도입과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2형 무장 고도화를 앞당겨 전력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동북아 해양 세력 균형이 단기간에 일방적으로 무너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미국 해군이 최신 이지스 구축함 배치와 무인 수상정 분산 작전 전술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미 해상 연합 방위 체계가 상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함정 14척을 온전히 굴려야 하는 중국 해군이 막대한 함정 유지보수 비용과 전문 승조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가 대양 투사력의 지속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