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군 반덴버그 기지서 비폭발 로켓 동원해 신형 재진입체 공중 시험 완료
- 록히드마틴 1조 9500억 원 규모 탄두부 개발 속도… 본체 첫 비행은 2027년 목표
- 넌-맥커디 법 통과 뒤 재구조화 돌입… 2030년대 초반 배치 지연 속 확장억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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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공군이 10월 9일 차세대 지상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센티널에 탑재할 신형 재진입체 '마크21A'의 공중 비행 시험을 실시하며 전략 핵무기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르헨티나 군사 전문 매체 소나 밀리타르는 10월 17일(현지시각) 미국 공군 공식 발표를 인용해 이번 비행 시험이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폭발물을 싣지 않은 상태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반세기 넘게 실전 배치된 노후 미니트맨 쓰리를 대체하는 핵심 기술 검증으로, 한미 안보 공조를 뒷받침하는 미국 전략 핵우산의 물리적 신뢰성을 판가름할 분기점으로 꼽힌다.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서 성능 검증… 록히드마틴 재진입체 개발 주도
이번 평가는 유도 체계 전체의 완성을 뜻하는 단계가 아니라, 최종 조립에 앞서 탄두 보호체의 기본 비행 성능을 확인하는 중간시험 단계다.
센티널 체계 주계약자인 노스럽그러먼과 별도로, 마크21A 재진입체 개발은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설계를 맡아 공학·제조 개발 단계를 진행 중이다. 록히드마틴의 계약 규모는 14억 달러(약 1조 9500억 원)를 웃돈다. 록히드마틴은 이번 시험 자료를 바탕으로 정밀 제어 체계를 보완해 완전 운용 능력을 입증한 뒤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통합할 방침이다.
미국 공군 대륙간탄도미사일 획득 집행관인 윌리엄 로저스 소장은 공식 성명에서 진화하는 적대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현대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로저스 소장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차세대 핵 억제망을 구축하는 데 이번 재진입체 개발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아만다 오케슨 준장 역시 차세대 탄두 운반 능력 확보가 미국 공군의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W87-1 신형 핵탄두 탑재 구조… 2030년대 초반 전력화 추진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센티널은 3단 고체 추진 로켓으로 우주 공간에 진입한 뒤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궤적을 그린다. 마크21A는 대기권 진입 시 발생하는 초고열을 견디며 신형 W87-1 핵탄두를 목표 지점으로 유도하는 보호 덮개 구실을 한다.
미국 공군은 2024년 열 차폐막 성능 시험을 마쳤고, 2026년 들어 무장과 기폭 제어 서브시스템 통합 시험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반덴버그 기지에서 첫 실물 시험 발사체의 수직 조립을 끝냈다.
미국 공군 예산 문서에 따르면 센티널 체계 전체를 결합한 첫 종합 비행 시험은 2027년 안으로 예정되어 있다. 당초 2029년에서 2030년 무렵으로 잡았던 초도 작전 능력 확보 시점은 지상 사일로 개보수 지연으로 인해 2030년대 초반으로 늦춰졌다. 반세기 넘게 운용하며 부품 단종을 겪는 미니트맨 쓰리의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일정 관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업비 폭증 딛고 재구조화 박차…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시험대
기술적 진전과 달리 센티널 개발 사업은 막대한 재정 부담을 겪었다. 지상 지휘 통제소와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통신망 재구축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초기 예산보다 사업비가 25% 이상 폭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의 사업비 규제 장치인 넌-맥커디 법이 가동됐고, 미국 국방부는 2024년 7월 사업 취소 대신 전면 재구조화를 명령하며 프로그램을 존속시켰다. 현재 미국 공군은 사업 관리 구조를 개편하고 2026년 말까지 새로운 획득 기준인 마일스톤 비(B) 재승인을 받기 위한 세부 절차를 밟고 있다.
지상 기반 탄도미사일 배치가 늦어지면 동맹국을 향한 핵우산 실행력에도 간접적인 파장이 미친다. 한국과 미국이 가동 중인 핵협의그룹 체제에서 미국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전략폭격기, 전략핵잠수함과 함께 적대국의 핵 공격 결심을 차단하는 3대 전략 타격 축으로 기능한다.
센티널 실전 배치가 2030년대 초반으로 늦어지는 동안 기존 미니트맨 쓰리의 수명 연장 작업이 빈틈없이 이어지지 못하면 미국 전략 억제망 전반의 운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온다.
미국 공군은 미니트맨 쓰리의 모터와 부품을 정기 교체하며 전력 공백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2026년 말 완료되는 국방부의 마일스톤 비 재승인과 2027년 첫 종합 비행 시험의 일정 준수 여부가 미국 차세대 지상 핵전력 배치의 성패를 결정짓는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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