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말 미군 패트리엇 65% 급감… 요격탄 759기 수준 하락
- 연간 600기 생산 한계… 2027년 예산 127조 원 투입해도 2029년 뒤에나 공급
- 요격탄 납기 지연에… 중동·동유럽 방공망 대체 조달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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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미사일 방어망의 핵심 전력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비축량이 2026년 7월 말 기준 전쟁 이전 대비 약 65% 줄어든 759~827기 수준으로 내려앉았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추정이 나왔다.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10월 19일(현지시각) 마크 F. 캔시안을 비롯한 국방 연구진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번 수치가 기밀 장부가 아닌 공개 예산과 조달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요격 자원이 빠르게 바닥나면서 미군의 전 세계 자산 운용에 비상이 걸렸고, 글로벌 방공망 재편과 한국 유도무기 공급망에도 적잖은 연쇄 작용을 일으킬 조짐이다.
에픽 퓨리 작전 이후 소모 가속과 레이더 병목
전쟁 전 2330기에 달하던 패트리엇 재고는 2026년 4월 휴전 시점에 1030기로 줄어든 뒤 7월 말에는 800기 안팎까지 내려앉았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요격탄 역시 개전 전 452기에서 234~278기 선으로 감소했다.
비축량이 바닥을 드러내자 미군 지휘부는 요격 교리 자체를 수정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표적 하나당 유도탄 발사 수량을 줄이거나 위험도가 낮은 비행체 요격을 포기하는 식의 고육책이다.
더욱이 사드 체계의 눈 역할을 하는 AN/TPY-2 지상 레이더는 미군 전체 인도 물량이 13기 안팎에 그친다. 레이더 장비 손상이나 이동 배치가 벌어지면 미사일 수량과 상관없이 방어 구역 자체가 축소되는 구조 한계를 안고 있다.
생산 리드타임 4년 소요와 예산 투입의 한계
현재 미국의 연간 생산능력은 PAC-3 MSE 기준 600~650기, 사드는 연간 96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록히드마틴과 맺은 계약을 통해 2030년까지 패트리엇 생산량을 연간 2000기, 사드를 400기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당장의 공백을 메우기는 어렵다. 정밀 유도 탐색기와 특수 고체 추진제 조달, 품질 검증 공정 때문에 주문부터 완제품 인도까지 2년에서 4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 탄약 구매에 950억 달러(약 127조 910억 원), 전투 보충 추가 예산으로 210억 달러(약 28조 938억 원)를 배정했다.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더라도 증설 라인에서 나온 유도탄이 전선에 닿는 시점은 2029년 이후로 잡힌다. 패트리엇 연간 생산량의 절반가량이 17개국 안팎의 동맹국과 우크라이나로 우선 배정되는 유통 구조도 미군의 자체 창고를 채우는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다.
방공망 공백 경각심과 한국 유도무기 생태계의 기회와 그늘
미군 요격미사일 고갈은 글로벌 방공 자산 운용 전반에 깊은 고민을 안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동 지역 전력 보강을 위한 주한미군 방공 자산 재배치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이는 확인되지 않은 외신 관측에 불과하며 한미 군 당국은 한반도 대비태세에 흔들림이 없다는 방침이다.
다만 미군의 전 세계적인 유도탄 부족 사태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고도화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엘샘(L-SAM) 전력화를 조기에 차질 없이 완수해야 한다는 안보 교훈을 뚜렷하게 남겼다.
방위산업 방면에서는 미국산 미사일의 극심한 조달 정체로 인해 중동과 동유럽 국가들이 신뢰할 수 있는 대체 도입선을 모색하고 있다.
체계종합과 요격탄 양산을 맡는 LIG DNA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기능 레이더를 제작하는 한화시스템은 검증된 천궁-II 공급 능력을 발판 삼아 해외 협상 지분을 넓힐 기반을 다졌다. 미국의 공급 지연 틈새를 파고들어 정밀 유도무기 조달망에서 입지를 굳힐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반면 미사일 제작에 필수적인 특수 화약과 고체 추진제 원자재 부족은 한국 방산 공급망에도 원가 상승 부담으로 번질 수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경우 계약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 기조로 동맹국의 핵심 소재 공급 통제를 강화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유도탄 비축량 부족이 불러온 세계적인 방공망 위기 속에서 한국 방산업계는 납기 경쟁력 유지와 함께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 및 국산화율 제고라는 기본기를 동시에 다져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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