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핵심원자재법 46개 사업 중 유일한 텅스텐 채굴지... 행정·금융 지원 집중
2000만 톤 매장량에 기준치 웃도는 경제성 확보... 조기 상업 생산 청신호
중·러·북한 87% 독점 맞선 서방 공급망 재편... 인허가 실효성이 성패 변수
2000만 톤 매장량에 기준치 웃도는 경제성 확보... 조기 상업 생산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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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캐나다 광산 전문 매체 더노던마이너는 10월 18일(현지시각) 캐나다 얼라이드 크리티컬 메탈스가 소유한 포르투갈 보랄랴 광산이 유럽연합 전략 프로젝트에 최종 포함됐다고 전했다. 텅스텐은 녹는점이 3400도를 넘어 열에 강하고 밀도가 높아 전차 철갑탄 관통자나 반도체 미세 배선 공정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이다. 중국, 러시아, 북한이 글로벌 생산량의 87%를 점유한 상황에서 중국의 수출 통제가 이어지자 유럽연합이 직접 자원 거점 육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 전략 프로젝트 지정과 인허가·금융 지원
유럽연합은 핵심 광물의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역내 46개 핵심 사업을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이번 심사에서 보랄랴 프로젝트는 포르투갈 영내 사업이자 유럽연합 전체를 통틀어 텅스텐을 직접 캐내는 채굴 사업으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지정에 따라 보랄랴 광산은 통상 수년씩 걸리던 복잡한 행정 인허가 절차가 대폭 단축되는 혜택을 받게 된다. 환경과 사회적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한 사업으로 공인받으면서 유럽연합 산하 공공 펀드와 민간 투자 유치 기회도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얼라이드 크리티컬 메탈스는 유럽이 역내 핵심 원자재 공급망을 서둘러 확충하려는 시점에서 이번 지정이 사업 추진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제도적 지원을 바탕으로 광산 개발에 속도를 내 상업 생산 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0만 톤급 매장량과 기준치를 웃도는 경제성
보랄랴 광산은 2025년 11월 자원 조사에서 총 2000만t이 넘는 대규모 원석 매장량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정 및 추정 자원 1300만t과 잠재 자원 770만t을 합산한 규모로, 개발 잠재력이 높은 선진 브라운필드 광구로 분류된다. 브라운필드는 과거에 이미 채굴을 진행해 진입로와 전력망, 갱도 등 기초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처음부터 부지를 개발해야 하는 신규 광산보다 초기 구축 비용과 가동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부지를 의미한다.
광산의 경제성을 좌우하는 품위도 상업 채굴 기준을 충분히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텅스텐 원광은 함유율이 0.1% 안팎만 돼도 채굴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는데, 보랄랴의 삼산화텅스텐 함유율은 0.18~0.21% 수준으로 평가됐다.
사업 타당성을 검증하는 예비 경제성 평가에서도 산타 헬레나 브레시아 광상을 중심으로 높은 경제성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이미 전액 자금을 마련하고 광맥 구간을 정밀하게 확정하기 위한 2만 미터 규모의 시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방 전반의 텅스텐 공급망 재편과 광산 가동 과제
보랄랴 광산의 지정은 중국 의존 탈피를 위해 북미와 호주 등 서방 전역에서 벌어지는 텅스텐 공급망 재편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호주와 스페인에서 광산을 운영하는 EQ 리소스는 2026년 8월 기준 월 매출 5510만 달러를 기록하고 미국 네바다주 스프링거 가공 공장 재가동 사업에 지분 10%를 확보하는 등 공급 기반 확장에 나선 상태다.
북미에서도 미국 아메리칸 텅스텐이 아이다호주 IMA 광산에서 2026년 말까지 조기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550만 달러 규모의 대출 지원 의향서를 확보했다. 호주 바이킹 마인스 역시 1950년대 폐쇄됐던 네바다주 링카 광산에서 고품위 광맥을 확인하고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보랄랴를 비롯한 서방의 광산 재가동 사업이 실제 독자 공급망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환경 심사 통과와 제련 시설 확충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인허가 단축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장 정련 설비 구축이나 자금 집행 일정이 지연될 경우 글로벌 공급선 다변화 속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