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해군 상륙함 4척 입찰, 길이 200미터 이하·배수량 2만 톤 이상 조건 제시
- 유럽 대형함 길이 초과 걸림돌 속 프랑스 미스트랄급 추진계 교체 부담 부각
- HD현대중공업 제휴 가능성 주목… 선체 확장과 기술 대응력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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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인도 해군이 다목적 대형 상륙함 4척을 새로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조선업계를 대상으로 정보요청서를 내놓았다.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등 5개국 함정이 경쟁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 방산 전문 매체 IDRW는 2026년 10월 19일(현지시각) 인도 해군이 내건 엄격한 설계 기준을 단번에 만족하는 해외 후보 함정이 없어 각 플랫폼의 선체 개조 능력이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HD현대중공업이 인도 국영 코친조선소와 연계해 한국형 상륙함 개념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엄격해진 인도 해군의 200미터 길이 제한
인도 해군이 발행한 정보요청서에는 까다로운 구속 요건이 담겼다. 비행갑판은 배 앞뒤를 곧게 잇는 관통형 구조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대형 수송 헬리콥터 2대를 동시에 수용하고, 특수작전용 헬리콥터 12대와 함재 무인기 2대를 함께 운용하는 능력도 요구했다.
선체 규격 요건은 전장 200미터 이하와 최소 배수량 2만 톤 이상이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맞추기가 만만치 않다. 스페인 나반티아의 후안 카를로스 1세급은 길이가 231미터에 달해 기준보다 31미터 길다. 스페인 측은 길이를 220미터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웃돈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의 트리에스테급은 전장이 245미터에 이르러 초과 폭이 더 크다. 러시아 프로젝트 23900은 배수량이 4만 톤에 이르는 초대형 함정이어서 축소 설계가 어렵고 현지 파트너도 찾지 못했다.
한국형 플랫폼 배수량 보강과 미스트랄급 추진계 개조 맞대결
유럽 대형 함정들이 길이 장벽에 부딪히면서 수주전은 한국형 상륙함 설계안과 프랑스 나발 그룹의 미스트랄급으로 좁혀지는 흐름이다.
프랑스 미스트랄급은 200미터 길이 상한선을 만족한다. 다만 기존 아지무스 포드 추진 방식을 인도 해군 요구에 맞춰 전통 샤프트 라인 방식으로 바꾸고 함미를 완전히 새로 설계해야 한다. IDRW는 이러한 선체 후미 개조가 해상 시험 운항 기간을 늘려 일정 지연을 부를 수 있다고 짚었다.
인도 매체가 거론한 한국의 독도급 기반 모델은 전장이 199미터 안팎으로 길이 기준을 충족한다. 다만 기존 설계의 배수량이 인도 해군이 요구하는 2만 톤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기술 과제로 꼽혔다. 기존 함정의 구체적인 배수량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선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대형 수상함 건조 경험을 토대로 인도 해군 요구에 맞춰 선체를 확장하고 내부 적재 공간을 재배치하는 수출형 설계를 구체화할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선체 확장 도면이 확정되면 경쟁 함정 대비 빠른 건조와 납기 대응력을 입증할 수 있다. 사업 참여가 가시화될 경우 인도 현지 건조에 필요한 기술 지원과 선체 블록, 특수 추진 계통 등 주요 부품 공급망으로 연결된다.
인도 해군이 길이 200미터 상한을 끝까지 유지할지, 그리고 선체 개조에 따른 설계 수정 비용을 어느 선까지 수용할지에 따라 최종 수주 저울추가 기울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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