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 마틴과 6억 9400만 달러 규모 양산 계약…개발 취소 위기 딛고 반전 성공
마하 5 이상 활공 기동으로 적 방공망 돌파…B-52·B-1 폭격기 전력 통합 추진
신형 탐색기 탑재한 '2단계 개량' 병행…태평양 내 中 항공모함·함대 정조준
마하 5 이상 활공 기동으로 적 방공망 돌파…B-52·B-1 폭격기 전력 통합 추진
신형 탐색기 탑재한 '2단계 개량' 병행…태평양 내 中 항공모함·함대 정조준
이미지 확대보기[핵심 포인트]
○ 양산 계약 체결: 미 공군이 록히드 마틴과 6억 9,400만 달러(약 9,500억 원) 규모의 AGM-183A ARRW(공중발사 신속대응무기) 양산 계약을 맺었다.
○ 프로그램의 극적 반전: 2023년 시험 실패 등으로 개발 취소 위기에 몰렸으나, 성공적인 추가 시험과 전략적 필요성에 힘입어 정식 조달 단계로 복귀했다.
○ 성능 및 작전 운용: 마하 5 이상의 속도와 불규칙 기동으로 적의 방공망을 뚫는 부스트-글라이드 방식을 채택했으며, 향후 B-52, B-1 폭격기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 대중국 견제 목적: 종말 탐색기를 장착해 적 항공모함 등 고가치 함정을 타격할 수 있는 2단계 개량도 추진 중이며, 태평양 전역에서 중국 해군력을 억제하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취소 위기 딛고 양산 계약…미 공군 무기고 현대화 가속
미 공군이 한때 사업 취소 직전까지 갔던 공중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AGM-183A ARRW(공중발사 신속대응무기)'의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했다.
26일(현지시각) 군사 전문 온라인 매체 더워존(TWZ)에 따르면 미 공군은 록히드 마틴과 6억 9,400만 달러 규모의 ARRW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 국방부의 '전사적 신속 획득 계약' 체결 방식에 따라 추진된 이번 계약은 시험 비행과 시제품 개발 단계를 끝내고 실제 전력화를 위한 정규 양산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ARRW는 지난 2023년 시험 발사 실패 등이 겹치며 공군 차원에서 공식적인 개발 중단 방침이 거론되기도 했다. 당시 미 공군은 공기흡입식 순항 미사일인 HACM 개발로 자원을 재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지속적인 시험 성공과 국방 예산 확보를 통해 프로그램 정상화에 성공했다.
마하 5 이상 활공 기동…적 방공망 돌파하는 비수
AGM-183A는 대표적인 부스트-글라이드(추진-활공) 방식의 극초음속 무기다. 로켓 추진체를 이용해 높은 고도와 속도에 도달한 뒤, 탄두부의 쐐기형 무동력 활공체가 분리되어 대기권 내를 마하 5 이상의 초고속으로 활공한다.
일반적인 탄도미사일과 달리 비교적 완만한 궤적으로 비행하며 변칙적인 회피 기동을 구사하기 때문에, 적의 레이더 감시망을 회피하고 방공 미사일의 요격 계산을 무력화할 수 있다. 특히 방공망이 촘촘한 지역의 핵심 고가치 표적을 단시간에 기습 타격하는 임무에 최적화된 무기 체계로 꼽힌다.
더워존에 따르면 트로이 메인크 미 공군 장관은 성명을 통해 "ARRW의 생산 전환은 첨단 무기 로드맵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전투 지휘관들에게 적의 접근 차단 및 지역 거부(A2/AD) 체계를 관통할 신뢰성 높은 장거리 고속 타격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켄 윌스바흐 미 공군 참모총장 역시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목표물을 즉각 위협할 수 있는 억제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태평양 전선 정조준…대함 타격 능력 갖춘 2단계 개량 착수
미 공군은 향후 ARRW를 B-52와 B-1 전략폭격기 등에 순차적으로 통합 운용할 방침이다. 동시에 대형 화물창이나 무장 장착대를 갖춘 기타 기체로의 운용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이동 표적 타격 능력의 확장이다. 미 국방부는 태평양 억지력 구상(PDI)의 일환으로 신형 종말 탐색기와 데이터링크를 적용하는 'ARRW 2단계(INC 2)'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다. 고정 지상 목표물뿐만 아니라 해상에서 기동하는 적의 항공모함이나 대형 상륙함, 지상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도록 진화시키는 구상이다.
이는 군사력을 급격히 팽창시키며 극초음속 전력을 선제 배치해 온 중국 인민해방군(PLA)을 강력히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 공군이 태평양 상공에서 즉각적인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서태평양 일대의 군사적 균형과 대중국 억제 구도에 중대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