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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계 해킹 조직, 바이낸스서 8조 원 규모 털어 러시아 무기 대금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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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계 해킹 조직, 바이낸스서 8조 원 규모 털어 러시아 무기 대금 댔다

- 바이낸스서 63억 달러 탈취...누적 피해 135억 달러 돌파
- 가짜 채용 면접과 중국 자금세탁망 거쳐 무기 자금 활용
- 미국 정부 '세계적 위협' 규정 속 동결·차단 공조 강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로고가 포함된 일러스트레이션.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최근 바이낸스 해킹을 통해 약 8조 원 규모 암호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러스트레이션=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로고가 포함된 일러스트레이션.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최근 바이낸스 해킹을 통해 약 8조 원 규모 암호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러스트레이션=로이터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3억 달러(약 8조 4005억 원)를 탈취했다고 로이터가 10월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티알엠랩스와 체이널리시스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북한 해킹 단체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다.

바이낸스는 피해 자금 가운데 30억 달러(약 4조 2억 원)가량의 위치를 확인해 동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가짜 채용 면접 수법과 누적 피해


트레이더트레이터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와 재무부가 2022년 합동 경보를 통해 정체를 밝힌 금융 전문 사이버 공작 부대다.

사이버보안업체 디텍스의 마이클 반하트 연구원은 이 단체가 북한 당국의 사이버 기구 가운데 자금 확보 능력이 가장 뛰어난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반하트 연구원이 인용한 체이널리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2025년 말까지 탈취한 암호화폐 합계는 최소 67억 5000만 달러(약 9조 55억 원)다.

이 집계에는 2025년 2월 바이비트 거래소에서 발생한 15억 달러(약 2조 13억 원) 규모의 침해 사건이 들어있다.

여기에 이번 바이낸스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5억 원)와 비트겟 거래소 피해액 3억 8700만 달러(약 5160억 원)를 더하면 전체 탈취액은 최소 135억 달러(약 18조 11억 원)로 늘어난다.

중국 자금세탁망 결합과 안보 파장

이들은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기업의 기술 인력에게 접근해 가짜 채용 면접을 진행하면서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하는 방식을 쓴다. 보안업체 소포스의 레이프 필링 연구이사는 바이낸스 침해 정황이 북한의 기존 공작 형태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탈취된 암호화폐는 중국 조직범죄 세력의 자금세탁망을 거쳐 현금으로 바뀐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지난 13일 공개한 통지문에서 북한 기술 인력들이 신분을 속이고 미국 등 해외 기업에 취업해 급여를 송금하고 민감 정보를 유출하는 공작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렇게 조성된 자금은 북한의 무인기 기술 개발과 러시아에 대한 물자 지원 비용으로 충당된다.

마이클 반하트 연구원은 암호화폐 해킹을 단순한 거래소 피해가 아닌 국제 안보 차원의 사안으로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 역시 북한이 제재를 우회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며 국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FBI를 포함한 글로벌 수사당국과 암호화폐 업계가 진행 중인 자금 동결 조치와 자금세탁 차단 공조가 향후 암호화폐 시장 안정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