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 정비·기술이전 참여 심사 통과…현수장치 생산 협의 단계
- 폴란드 360대 사업 구상 조준…장기 운용유지 시장 참여 타진
- 자주포 합작 사업과 분리 추진…한국 부품 기업과 유럽 거점 연계
- 폴란드 360대 사업 구상 조준…장기 운용유지 시장 참여 타진
- 자주포 합작 사업과 분리 추진…한국 부품 기업과 유럽 거점 연계
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 유압기기 전문 제작사 포나르 바도비체가 현대로템의 K2 전차 정비·수리와 기술이전 프로그램 협력 업체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고 세부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폴란드 일간지 르체치포스폴리타는 2026년 10월 28일(현지시각) 마렉 바르제하 포나르 바도비체 대표 인터뷰를 싣고, 포나르가 폴란드형 K2PL에 장착할 유압공기식 현수장치 생산과 십여 개 유압 계통 부품 정비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로템이 유럽 시장 협력 후보군으로 포나르의 기술 역량을 평가하면서 한국 지상무기 체계의 현지 공급망 구축 작업이 속도를 내는 흐름이다.
유압공기식 현수장치 협력 추진…세부 협약 조율 중
포나르 바도비체는 현대로템이 진행한 부품 공급 평가를 거쳐 정비·수리와 기술이전 심사를 통과했다. 바르제하 대표는 자사 제안 부품 품목들이 공급 적격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핵심 협력 대상 품목은 차체 충격을 흡수하고 지형에 맞춰 차체 높낮이를 조절하는 유압공기식 현수장치다.
포나르는 전차 구동에 들어가는 십여 종의 유압 부품을 점검하고 보수하는 업무를 제안했으며, 유압공기식 현수장치는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직접 제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바르제하 대표는 최종 업무 범위는 양측이 진행 중인 협약 조율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폴란드 육군에 배치된 초기 도입 전차의 정비 체계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바르제하 대표는 장비 운용 공백을 줄이고 전력 유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폴란드 영내에서 정비를 도맡는 기반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현대로템은 대외 방산 전시회와 홍보물에서 포나르를 주요 협력 파트너로 소개하며 신뢰를 표시해 왔다.
360대 사업 구상 맞물려 장기 정비 수요 조준
바르제하 대표는 폴란드 측이 구상하는 K2 전차 도입 규모가 최소 360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폴란드 현지 맞춤형으로 생산을 계획 중인 전차는 64대다.
64대 가운데 61대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 산하 부마르-와벵디 공장에서 제작하고 3대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장기적으로는 전체 도입 물량이 1000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현지에서 꾸준히 오르내린다.
바르제하 대표는 평시 운용 주기를 고려할 때 앞으로 약 30년 동안 정기 점검과 보수, 소모 부품 교체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나르는 이에 발맞춰 바도비체 신규 공장을 2026년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갔으며, 실롱스크 공장은 2027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정밀 컴퓨터 수치제어(CNC) 가공 설비 300여 대를 가동하는 데 더해 대형 가공 장비 수십 대를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파트너사인 KZVV와 합작법인 PK MIL을 설립해 155밀리미터 차륜형 자주포 '보그다나'를 제작하는 별도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2028년부터 연간 100대 생산을 목표로 하는 이 자주포 사업을 위해 포나르는 9월 16일 폴란드 내무행정부로부터 군수품 거래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제조 허가 신청을 밟고 있다.
한국 가치사슬의 유럽 진입과 공급망 관리
포나르가 현대로템 협력망에 이름을 올린 일은 한국 지상무기 가치사슬이 유럽 대륙 한가운데 제작 거점을 넓히는 계기로 통한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정밀 제어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MNC솔루션은 포나르와 협력의향서를 맺고 현지 부품 조달 방안을 타진해 왔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자국 내 무기 조달과 부품 현지화 요건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현지 유압 제조사와의 연계는 수주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다만 현지화 과정에서는 일정 관리와 품질 검증이 정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부마르-와벵디 생산 설비 구축 속도나 현지 조달 부품의 내구성 공인 과정에 따라 납품 일정 조정이 필요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현수장치 생산 협약의 세부 문구 확정과 현지 설비 안정화 시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본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한국 방산 기술과 결합한 폴란드 현지 공급망이 양산 채비를 본격적으로 갖추게 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