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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갈라선 독일·스페인, 독자 6세대 전투기 노선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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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갈라선 독일·스페인, 독자 6세대 전투기 노선의 명암

- 에어버스 주도 우주방위 부문, 독일 7개 방산사와 전략 문서 서명 및 스페인 밀착 공조
- 1단계 투자 후 원형기 없이 NGF 좌초… 2029년 타이푼 개량 및 무인기 지휘 체계 병행
- 독일의 복수 노선과 한정된 재정 규모 등 다중 진통 속 유럽 방산 생태계 재편 착수
유럽 공동 안보의 상징이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프랑스와의 주도권 마찰 끝에 해체되면서, 독일과 스페인이 에어버스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노선 재구성에 착수했다. 이미지=제미나이4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공동 안보의 상징이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프랑스와의 주도권 마찰 끝에 해체되면서, 독일과 스페인이 에어버스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노선 재구성에 착수했다. 이미지=제미나이4

유럽 공동 안보의 상징이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프랑스와의 주도권 마찰 끝에 해체되면서, 독일과 스페인이 에어버스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노선 재구성에 착수했다.

중국 해방군보는 2026년 10월 28일(현지시각) 양국이 기존 범유럽 협력 체계의 틀을 벗어나 실효성 위주의 연합 전선을 가동했다고 보도했다. 대형 유인 전투기 플랫폼을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이 결국 분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주도권 다툼이 가른 협력의 종착지


유럽 최대 규모의 항공 개발 프로젝트였던 미래공중전투체계는 설계 주도권과 전략적 요구 조건을 둘러싼 잡음으로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 프랑스 다쏘 항공은 기존 자국 전투기 설계 실적을 내세우며 전체 작업량의 대다수를 요구했고, 항공모함 운용 능력과 핵무기 탑재 기능의 수용을 고집했다.
그러나 독일과 스페인은 해당 전술 지침을 공유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독일 정부가 에어버스 방위우주 부문을 자국 내 모든 항공기 개발의 주계약자로 명문화하는 정책 기조를 통과시키면서 양측의 충돌은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

양국이 초기 단계에 거액을 투입했음에도 실물 기체조차 선보이지 못한 채 사업은 좌초의 길을 걸었다. 전장 통신망과 무인 플랫폼 분야 등 이해관계가 엇갈리지 않는 일부 부문만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에어버스 중심의 산업 연합체 가동


판이 흔들린 자리에는 독일과 스페인 기업들이 결집한 정예 연합체가 들어섰다. 에어버스 체계 통합 부문을 필두로 동력 계통과 센서, 보안 통신, 무기 체계 분야를 담당하는 현지 핵심 기업들이 일제히 전략 문서에 이름을 올렸다.

신형 기체 개발과 별개로 현실적인 전력 보강 작업도 동시에 진행된다. 미군 유인기 기반의 협동전투무인기 체계를 도입해 통신 연계 능력을 시험하고 있으며, 주력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통신 장비를 손봐 무인 편대를 통제하는 지휘 통제 기능을 부여하는 개량 작업이 추진된다.

신기체 개발에만 매달리기보다 기존 플랫폼의 지휘 능력을 먼저 끌어올리겠다는 실리적 판단이다.

산적한 난관과 유동적인 변수들


다만 새로운 연합 진용이 순탄하게 안착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독일이 F-35A 도입을 확정한 상태에서 타국 공동 개발 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어, 단일 사업에 집중해야 할 정책 자원이 분산될 여지가 있다.

더욱이 독일과 스페인 양국의 조달 예산만으로는 천문학적인 개발비를 충당하기에 재정적 한계가 뚜렷하다. 외부 국가들의 추가 참여가 절실하지만, 이 과정에서 또다시 기술 주권과 지분 배분을 두고 이해득실 마찰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새로운 연합 체제가 정책적 변덕과 재정적 압박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향후 각국 정부의 예산 집행 속도와 추가 파트너 영입 여부가 주목되는 국면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