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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질주 흔드는 차세대 규격… CXL과 보안이 열어젖힌 2027년 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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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질주 흔드는 차세대 규격… CXL과 보안이 열어젖힌 2027년 틈새

- 펭귄 솔루션스·샌디스크·포티넷, 2027년 마이크론 수익률 추월 후보군으로 부상
- 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 통합 메모리 세 자릿수 성장과 기업용 보안 수요 확대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터페이스 선점 속 빅테크 인프라 투자 지속이 분수령
미국 투자 분석 매체 모틀리풀의 마크 구베르티 분석가는 2026년 10월 30일(현지시각) 분석 보고서를 내고 펭귄 솔루션스와 샌디스크, 포티넷을 2027년 마이크론의 주가 수익률을 넘어설 잠재력을 가진 3개 기업으로 꼽았다. 이미지=제미나이4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투자 분석 매체 모틀리풀의 마크 구베르티 분석가는 2026년 10월 30일(현지시각) 분석 보고서를 내고 펭귄 솔루션스와 샌디스크, 포티넷을 2027년 마이크론의 주가 수익률을 넘어설 잠재력을 가진 3개 기업으로 꼽았다. 이미지=제미나이4

미국 투자 분석 매체 모틀리풀의 마크 구베르티 분석가는 2026년 10월 30일(현지시각) 분석 보고서를 내고 펭귄 솔루션스와 샌디스크, 포티넷을 2027년 마이크론의 주가 수익률을 넘어설 잠재력을 가진 3개 기업으로 꼽았다.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마이크론이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으나, 차세대 인터페이스 메모리 규격 도입과 낸드 플래시 반등 흐름, 자율형 인공지능 보안 수요가 새로운 초과 수익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에 생산 역량을 집중해 온 한국 메모리 제조사들에도 차세대 인터페이스 메모리 모듈 포트폴리오를 발맞춰 전개해야 한다는 신호로 읽힌다.

랙 단위 메모리 공유와 낸드 플래시 반등세

모틀리풀은 첫 번째 대안으로 펭귄 솔루션스를 지목했다. 펭귄 솔루션스는 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반의 메모리 모듈과 통합 랙 아키텍처를 개발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에 투입하고 있다.

단일 서버 랙에 대규모 메모리 풀을 구성해 초거대 언어모델 연산 과정에서 일어나는 데이터 병목을 해소하는 방식이다. 모틀리풀은 인공지능 연산 구조가 점차 복잡해지면서 해당 시스템 통합 기술이 다수 데이터센터 랙에서 표준 규격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기업 실적 지표도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펭귄 솔루션스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순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 늘었다.

대규모 고성능 연산 인프라를 담당하는 통합 메모리 솔루션 부문 매출은 158% 증가했다. 인공지능 하드웨어 시장에서 메모리 풀링 기술을 접목한 인프라가 실제 상용화 단계에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낸드 플래시 전문 업체인 샌디스크 역시 마이크론을 추월할 대안 기업으로 함께 언급됐다. 샌디스크는 최근 분기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에서 마이크론의 성장 속도를 웃돌고 있다.
모틀리풀은 이 같은 성장세 격차가 2027년까지 이어진다면 샌디스크가 주가 성과 측면에서 마이크론을 앞설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공급 조절 속도와 고정거래가격 향방이 중요한 기준점으로 작용한다.

자율형 에이전트 확산과 229조 원 보안 시장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네트워크 보안 전문 기업 포티넷이 수혜 종목으로 꼽혔다. 사람의 직접 개입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인공지능 기술이 기업 실무에 도입되면서 외부 접속 접점과 시스템 취약 구간이 동시에 늘어나고 있어서다. 보고서는 기업들의 생성형 인공지능 배치가 늘어날수록 단일화된 보안 운영체제를 향한 지출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현재 전 세계 인공지능 보안 산업의 총시장규모는 1720억 달러(약 229조 5856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포티넷은 자체 개발한 보안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방화벽과 단말 보호 기술을 결합해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자율형 인공지능의 데이터 외부 유출을 차단하려는 수요가 가시화되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평가 가치도 재조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메모리 산업 파급 경로와 인프라 리스크


이 같은 미국 시장의 시각 변화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진한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도 중요한 기술적 흐름을 시사한다.

펭귄 솔루션스 등이 촉진하는 CXL 인프라 확장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가속기 중심의 고대역폭메모리와 더불어 서버 호스트 단의 용량을 비약적으로 늘리는 CXL 메모리를 함께 채택하는 '상호 보완적 공존 구조'로 진화하고 있음을 뜻한다.

한국의 완성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CXL 2.0 메모리 확장 모듈 개발과 고객사 인증을 마치고 차세대 CXL 3.0 선행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반에 차세대 규격 채택이 확산하면 한국 인쇄회로기판 제조사와 인터페이스 컨트롤러 설계자산 기업들의 납품 물량이 늘어나고 D램 전반의 평균판매단가 방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낸드 플래시 분야 역시 기업용 대용량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출하량이 늘면서 가동률을 떠받칠 수 있다.

반면 시장 환경의 급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대비 수익성을 조기에 증명하지 못할 경우 대규모 설비투자 집행 일정을 늦출 여지가 있다.

아울러 차세대 하드웨어 생태계에 맞춰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의 최적화가 발맞추지 못한다면 실제 시장 침투 속도는 모틀리풀의 예상보다 더디게 흘러갈 수 있다. 주요 서버 제조사들의 2027 회계연도 규격 채택 비중과 고용량 저장장치 가격 추이가 향후 인프라 시장의 흐름을 읽는 객관적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