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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구매 추천 보상 없애고 FSD 구독 확대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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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구매 추천 보상 없애고 FSD 구독 확대에 집중

미국서 새 추천 프로그램 도입…유료 전환하면 한 달 무료 또는 99달러 크레딧
활성 FSD 174만명·연간 67% 증가…머스크 보상 기준 1000만명과 맞물려
지난달 23일(현지시각)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한 운전자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이용해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3일(현지시각)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한 운전자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이용해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를 유도하던 기존 추천 보상 방식을 바꾸고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유료 구독을 확대하는 새로운 추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친구나 지인의 소개로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하면 차량 구매자와 추천인에게 할인이나 크레딧을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기존 테슬라 차주가 FSD 유료 구독자를 유치할 때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차량 판매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추천 프로그램에서 신차 구매 관련 보상을 제외하고 FSD 구독 추천에 혜택을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변화는 테슬라가 자동차 판매뿐 아니라 이미 판매한 차량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구독 매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FSD 구독 추천하면 최대 12개월 무료 혜택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가 새롭게 도입한 FSD 추천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시행된다.

기존 FSD 유료 구독자나 과거 FSD를 일시불로 구매한 차량 소유자가 다른 테슬라 차주에게 추천 링크를 보내는 방식이다.

추천 링크를 받은 고객은 FSD를 한 달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고객이 무료 체험 기간에 유료 구독을 시작하면 추천인에게 보상이 제공된다.
현재 FSD를 월간 구독으로 이용하는 추천인은 한 달 무료 이용권을 받고 과거 일시불로 구매한 추천인은 99달러(약 13만2200원) 상당의 테슬라 크레딧을 받는다.

테슬라의 미국 내 FSD 월 구독료는 99달러다.

추천인은 한 해 최대 12차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구독자는 최대 12개월의 무료 이용 혜택을, 일시불 구매자는 최대 1188달러(약 158만7000원)의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크레딧은 지급일로부터 12개월이 지나면 만료되며 현금으로 교환할 수 없다.

추천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테슬라 앱 4.62.0 이상이 필요하다.

추천받는 사람도 일정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테슬라 차량을 등록해 소유하고 있어야 하며 FSD를 지원하는 하드웨어가 탑재돼 있어야 한다.

또 최근 12개월 동안 FSD 유료 구독을 이용한 적이 없어야 하고 과거 FSD를 일시불로 구매한 고객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차 구매 때 FSD 무료 체험을 제공받은 고객은 해당 체험이 종료된 뒤 최소 12개월이 지나야 추천 링크를 이용할 수 있다.

◇차량 구매 보상 제외…태양광·기존 고객 혜택은 유지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신차 구매에 대한 추천 보상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테슬라의 미국 공식 추천 프로그램 안내에 따르면 신규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추천 혜택 대상에는 현재 태양광 패널만 포함돼 있다.

모델3, 모델Y, 사이버트럭은 기존 고객이 다른 테슬라 제품을 추가로 구매할 때 적용되는 충성고객 혜택 대상에만 올라 있다.

모델S와 모델X는 해당 혜택 목록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기존 테슬라 소유자가 친구를 소개해 새로운 차량을 구매하도록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차량 구매 추천 보상을 받지는 못한다.

테슬라는 지난 2024년 8월 추천 프로그램을 다시 도입하면서 모델S, 모델X, 모델Y, 모델3 구매자에게 1000달러(약 133만58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당시 추천인에게는 500달러(약 66만7900원)의 크레딧을 지급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과거에도 추천 프로그램을 여러 차례 중단하거나 재개했지만 차량 판매가 핵심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개편은 이전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슬라는 신차 구매 추천 보상 폐지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기존 추천 프로그램 약관의 최종 갱신일도 올해 2월 24일로 표시돼 있어 차량이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정확한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FSD 활성 이용자 174만명…머스크 보상 목표는 1000만명


테슬라가 FSD 추천 프로그램을 강화한 배경에는 소프트웨어 구독자 확대라는 목표가 있다.

테슬라는 올해 2월 14일부터 미국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FSD의 일시불 판매를 중단하고 월간 구독 방식으로 전환했다.

최근 발표한 3분기 주주서한에 따르면 테슬라의 활성 FSD 구독 및 이용 계정 수는 174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이 수치에는 과거 FSD를 일시불로 구매한 고객도 포함되지만 무료 체험 이용자는 제외된다.

따라서 실제 월 구독료를 납부하는 고객만을 집계한 수치는 아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FSD 유료 이용자 수를 강조하는 이유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성과보상 조건과도 관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의 2025년 성과보상 계획에는 활성 FSD 구독 및 이용 계정 1000만개를 달성하는 목표가 포함돼 있다.

새 추천 프로그램에서 무료 체험을 이용하는 고객은 이 수치에 반영되지 않지만 유료 구독으로 전환한 고객은 포함된다.

일렉트렉은 추천 보상을 유료 구독 전환과 연계한 방식이 머스크 CEO의 성과보상 목표와 같은 지표를 늘리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기존 테슬라 차량 활용…소프트웨어 수익 확대


새로운 추천 프로그램은 차량을 추가로 판매하지 않고도 FSD 유료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차이가 있다.

추천 대상자는 이미 테슬라 차량을 소유한 고객이다.

테슬라는 이들에게 기존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FSD 구독을 제공할 수 있다.

일렉트렉은 과거 신차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1000달러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던 방식과 달리 이번에는 한 달 무료 이용이나 테슬라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추천받은 고객이 유료 구독을 유지하면 테슬라는 매달 99달러의 구독료를 받을 수 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말까지 약 89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FSD 활성 이용자 수와 비교할 때 기존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확대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매체의 분석이다.

다만 FSD를 이용하려면 차량의 하드웨어가 해당 기능을 지원해야 하며 기존 차량 소유자 모두가 구독 대상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일렉트렉은 이번 추천 프로그램 개편을 테슬라가 자동차 판매 중심의 보상 체계에서 소프트웨어 구독 확대 중심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