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알파벳 채무불이행 방어 비용 5년 만에 최고치 기록
- 코어위브 35달러 풋옵션 계약 폭증 속 컴퓨팅 파워 장외 파생 시장 개설
- 북미 인프라 설비투자 속도 조절 땐 한국 고대역폭메모리 추가 발주 환경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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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월스트리트저널은 11월 1일(현지시각) 인공지능 거래에 수조 달러가 걸려 있는 가운데 나스닥 지수가 직전 거래일인 10월 31일 2.9% 떨어지며 2025년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차입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북미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집행 추이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의 중장기 수주 환경과 연결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입금 불어난 인공지능 기업 주가 급락과 헤지 수요 집중
인공지능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시장 참가자들은 기대치 미달에 따른 자산 손실을 방어하고자 헤지 수단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실적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면서 시장 전반에 균열이 나타났다.
게이트웨이 투자 자문의 스티븐 솔라카 수석 부사장은 "하락 위험을 방어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솔라카 부사장은 개별 주식에 집중투자한 고객 가운데 일부는 보유 주식 위험을 분산하려고 회사를 떠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안감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반도체 구매 자금 조달 금리 상승으로 번졌다. 막대한 자금을 빌린 신흥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주가와 채권 가격이 함께 떨어졌다.
알파벳과 인텔 등 주요 기술주에서도 매도 물량이 쏟아졌으며, 인텔은 하루 기준 역대 가장 큰 주가 낙폭을 나타냈다. 시장은 애플과 AMD,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퀄컴 등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기술 기업 신용 위험 5년 만에 최고치와 장외 파생상품 등장
채권 데이터 제공업체 솔브 집계 결과, 아마존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 주요 기술 기업의 채무불이행 방어 비용은 10월 들어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오라클의 신용부도 스프레드는 1%포인트 넘게 벌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 글로벌 마켓 집계 기준 코어위브 관련 풋옵션 계약은 10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활발한 거래 전략은 주가가 35달러(약 4만6753원)까지 떨어질 때 수익을 얻는 2028년 만기 계약이다. 당시 주가는 55달러(약 7만 3469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퀀트 트레이딩 기업 점프 트레이딩은 최근 연산력(컴퓨팅 파워) 거래 데스크를 열고 장외 파생상품 구조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실리콘 데이터 지수 집계 기준 엔비디아 비300 칩 임대 비용은 올해 56%가량 급등해 시간당 7.56달러(약 1만98원)에 달했다.
점프 트레이딩의 데이브 올슨 사장은 "사람들이 누가 승자이고 패자인지 한층 분별력을 갖게 됐다"며 "경제 모델을 심층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반도체 공급망 영향 경로와 시장 한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신용 위험 확대는 한국 고대역폭메모리 밸류체인과 맞물려 있다. 북미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집행 속도가 조절될 경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고대역폭메모리 신규 주문 확대 흐름에 완급 조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프라 기업들이 파생상품을 통해 방어책을 세우는 움직임 역시 향후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읽힌다. 한국 금융당국 확인 시점 기준 이 사안에 직접 적용되는 한국의 규제는 확인되지 않는다.
반면 위험 회피 시장의 전체 규모는 여전히 인공지능 투자 거래액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시장 참여자 다수는 장기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점프 트레이딩의 올슨 사장은 "집에 불이 날 것으로 보지 않아도 보험은 들어놓는다"며 경기 둔화 대비와 성장세 지속의 공존을 언급했다.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닉 볼비 기관 예측 시장 책임자는 컴퓨터 지수 연동 풋옵션이 금융 대출 기관의 불안을 덜어주는 완충 장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흐름은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채권 신용부도 스프레드가 안정세로 돌아서는지에 따라 갈릴 것으로 풀이된다. 연산력 임대료가 안정되고 파생상품을 통한 위험 분산이 자리 잡는다면 한국 반도체 기업을 향한 차세대 메모리 선행 주문 역시 큰 흔들림 없이 정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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