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밤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에서 투야는 재석팀의 슈가맨으로 출연, 데뷔곡 '봐'를 슈가송으로 들려주며 15년만에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날 재석팀 쇼맨으로는 힙합의 버빌진트와 민아가 나왔다. 유희열팀 슈가맨으로는 디바, 쇼맨으로는 레게의 하하와 스컬이 출연했다.
김지혜, 안진경, 류은주로 구성된 3인조 걸그룹 투야는 2001년 1집 앨범 '룩'(Look)으로 데뷔했으나 바로 해체의 길을 걸었다. 이날 투야는 해체 이유에 대해 "회사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다. 마지막 방송이 나가는 것도 모르고 촬영했다"고 설명하다 갑자기 울컥해 세 멤버 모두 눈물바다를 이뤘다.
이날 투야가 해체설을 설명하는 동안 김이나 작가가 느닷없이 김지혜에게 "과거 한 에능 방송에서 겨털(겨드랑이 털)이 없다고 했는데 그게 사실이냐"는 질문을 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김지혜가 우는 와중에도 팔을 들고 "정말 없다"고 대답하자 하하가 "왜 아줌마가 돼서 왔어"라고 속상하다는 표현을 했다. 이에 김지혜는 "다른 데는 다 있는데 겨털만 없다"고 확인사살을 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1997년에 데뷔해 걸크러쉬의 원조를 넘어 시조새격인 디바는 '업다운'(Up&Down)을 들려주며 여전한 미모와 가창력으로 환호를 받았다.
히트곡으로 디바는 2집 '왜 불러'와 4집 '이 겨울에'를 부르며 녹슬지 않은 댄스실력까지 마음껏 과시했다.
디바는 이날 지니 왕따설과 걸그룹 폭행설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키가 "모임 자체가 친목이 아니라 견제와 시기 질투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자 지니는 "제가 어리고 예뻐서 왕따였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면서 대답을 이어갔다. 민경은 "폭행설은 사실이 아니다. 인사하지 않는 걸그룹에 충고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디바는 해체 이유에 대해 "그냥 쉬고 싶었다"고 쿨하게 대답했다.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인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은 화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