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은 명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이 처음으로 올 스페인 로케에 도전하며 신경지를 개척한 ‘에브리바디 노즈’의 주인공 라우라 역을 맡은 스페인의 유명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사진)의 45회 생일이다. 이 작품에는 남편인 하비에르 발뎀과 함께 출연을 했다. 세계에서 가징 섹시한 여배우로 손꼽히는 그녀를 다시 한 번 주목해 본다.
스페인에서는 페드로 아루 모도 바루 감독의 뮤즈라고 알려지면서 골든 글로브상과 아카데미 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올 어바웃 마이 머더’(1999)로 주목을 받았고 이어 톰 크루즈 주연 ‘바닐라 스카이’와 조니 뎁 주연 ‘로우’ 등의 화제작에서 일약 할리우드의 인기 여배우로 자리 잡게 된다.
아루 모도 바루와 다시 손잡은 ‘귀향’(2006)에서 스페인인 배우로서 처음으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유럽영화상,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곧이어 우디 앨런 감독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2008)에서 마침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다.
또 소아백혈병을 주제로 담은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Soy Unoentrecienmil’(2016·미국)을 연출하고 16세부터 꿈꾸고 있었다고 하는 장편영화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미국 언론에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아니 베르사체의 암살을 다룬 화제의 TV시리즈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베르사체 암살’에서 여동생역의 도나텔라 베르사체를 열연하면서 그 미모가 화제에 올랐다. 영화는 페드로 아루 모도 바루 감독 ‘돌로 y 글로리아 (Dolor y gloria)’, 올리비에 아사이야스 감독의 ‘와스프 네트워크(Wasp Network)’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 걸친 그 활약으로 점점 눈을 뗄 수 없다.
그런 페넬로페가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복잡한 캐릭터’라며 남편인 발뎀과 6번째 공연을 한 이번 작품. 이렇게까지 격렬한 감정을 서로 부딪치는 것은 드물다(The Wrap), 배우들이 새로운 수준의 스타성을 가져왔다(Indie Wire)와 모국 스페인을 무대로 섬세하고 이모셔널한 연기로 파르하디 감독 작품을 새로운 경지로 이끈 페넬로페의 연기는 필히 보아야할 명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