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사우디 투자유치 실적 및 한-사우디 투자동향

공유
0

사우디 투자유치 실적 및 한-사우디 투자동향


- ’SAUDI VISION 2030’ 필두로 매년 투자유치 실적 갱신 -

- ’한-사우디 VISION 2030’ 협력을 통한 한-사우디 투자교류 활성화 필요 -




사우디는 석유 의존형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국가 경제가 유가 흐름에 따라 큰 변동폭을 보인다. 사우디 정부에서는 특정 산업분야에의 지나친 의존도는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고, 2016년 10월 ‘SAUDI VISION 2030’을 발표했다. 이는 비석유부문 육성을 통해 경제를 다각화하고 제조업과 민간부문 육성을 통해 국가경제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투자 확대와 노동시장 개혁 등 필요한 제반사항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석유 의존도가 높으며, 2020년 4분기 기준으로 석유 및 천연가스가 국가 경제활동의 34.9%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Invest Saudi).

사우디 2020년 4분기 경제활동별 GDP 기여도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Invest Saudi

사우디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는 크게 감소했지만, 사우디의 경우 2020년 4분기 기준 FDI는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18억7100만 달러에 달하며 2017~2020년 사이 FDI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심해서 국가 봉쇄령이 내려졌던 2020년 2분기, 3분기를 제외하고는 큰 폭으로 투자금액이 증가했으며, 이는 투자절차 투명화 및 행정절차 가속화 등 투자대상으로서의 사우디의 이점 외에도 투자환경적 측면에서도 개선된 부분에 기인한다고 분석된다.

사우디 외국인직접투자(FDI)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Invest Saudi

다만,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 Kearney에 의하면 사우디는 아직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 신뢰 지수가 낮다. 이는 2018년 카슈끄지 사건을 비롯한 잦은 인권문제가 간접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예측이 되었으며, 그런 연유로 사우디는 2020, 2021년 외국인직접투자(FDI) 신뢰지수 25위*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CNBC).
주*: 한국은 이 지수에서 2020년 17위에서 2021년 21위로 소폭 하락했다.

2020~2021년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뢰지수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2021 Kearney FDI Confidence Index

대사우디 국가별 투자 건수 순위로는 2020년 4분기 기준, 이집트가 총 66건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인도, 미국,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Invest Saudi).

사우디 2020년 4분기 국가별 투자 건수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Invest Saudi

사우디 국부펀드(PIF) 투자 현황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탈석유화와 산업다각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교통, 소비재, 기술, 광물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게임산업에 높은 비중을 투자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게임 개발업체 주식(Activision Blizzard Inc., Electronic Arts Inc., Take-Two Interactive Software Inc.)을 대규모로 매수해 국부펀드 투자 비중의 39.0%를 차지했다(Bloomberg).

사우디 국부펀드(PIF) 투자 현황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Bloomberg

사우디로의 투자 유망산업 - ICT*

‘SAUDI VISION 2030’의 일환으로 제조업 기반 육성을 비롯해 헬스케어,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분야 발전에 힘을 쓰고 있는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그러한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는 주요 전략 중 하나이다. 실제로 사우디는 제조업을 기반부터 육성하는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을 접목하여 구축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E-커머스, 게임산업,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ICT 시장에의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 시장에는 중국의 화웨이, 독일의 SAP, 미국의 IBM, CISCO 및 Oracle과 ICT 부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Invest Saudi).
주*: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의 약자로 정보통신기술을 뜻함

사우디,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부문

자료: Invest Saudi

한국의 對사우디 투자 동향

한국의 대사우디 투자는 2020년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총 53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대부분 고유가 시기에 진행됐던 실적으로 실제로 고유가 시기인 2015년에 대사우디 투자금액이 13억8000만 달러로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담수 및 발전 플랜트, 주택 건설 등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투자 및 발주를 대폭 확대해 투자금액이 높았으며, 다만 2016년 말 이후 저유가로 프로젝트가 지연 또는 중단됐다. 더불어 사우디 정부의 현지화(Localization) 정책과 저가 중국산 및 제3국산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한국 기업의 투자 추세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다. 특히 저유가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있었던 2019~2020년에 투자금액이 급감했으며, 2020년에는 투자금액이 6900만 달러로 10년 전인 2010년보다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투자는 주로 건설업과 제조업에 집중됐으며, 2020년 역시 6900만 달러 중 상위 2개 업종인 건설업과 제조업이 각 3100만 달러씩 투자하며 대사우디 투자 비중 88.4%를 차지했다.

2010~2020년 한국의 對사우디 투자 동향
(단위 : 건, 개, 백만 달러)
연도
신고건수
신규법인수
신고금액
투자금액
누계*
857
255
5,709
5,369
2010
54
19
84
77
2011
101
33
123
115
2012
75
20
197
180
2013
73
11
339
260
2014
54
10
864
919
2015
55
10
1,462
1,380
2016
50
1
872
920
2017
47
9
419
407
2018
37
3
783
739
2019
30
4
181
171
2020
32
6
102
69
주* : 누계실적은 1968-2020년 누계
자료원 : 한국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

사우디의 對한국 투자동향

2020년까지의 누적 기준 사우디의 對한국 직접투자는 총 20억 6,200만 달러로 전체 외국인 투자금액의 0.57%를 차지했다. 이는 지금까지 사우디의 제조업 분야 육성이 미비하였던 데에 기인하며, 따라서 앞으로 ‘한-사우디 VISION 2030’을 통한 다양한 사업군에의 투자유치가 필요하다. (수출협의회자료).

2016-2020년 사우디의 對한국 투자 동향(단위 : 백만 달러 / 신고기준)


2016
2017
2018
2019
2020
누계*
사우디→한국
6.1
0
16.6
4.3
0.2
2,062
전체 외국인 투자
21,296
22,948
26,901
23,328
7,662
360,148
주*: 1962~2020년 4분기 누계
자료: KOTRA INSC 시스템

한-사우디 ‘비전 2030’ 주요 협력 분야
분야
해당사업
에너지/제조
조선, 자동차 및 부품, 석유화학, 원자력, 방산
스마트 인프라/디지털화
전자정부, 로봇, 정보통신망, 지능형 교통시스템, 스마트시티
역량 강화
전략산업 인력양성, 사우디 내 직업훈련, 국책연구소 협력
보건/생명과학
성형외과, 제약산업, 병원정보화, 건강보험
중소기업/투자
중소기업 JV, 창업진흥, 정책 컨설팅, 기술지도
자료원 : 포스코경영연구원

시사점

사우디는 지정학적 장점과 산유국이라는 강점에 근거하여 지금까지 제조업이나 기반산업의 발전에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왕세자 취임 후, 국가 경제개발정책인 ‘SAUDI VISION 2030’을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시스템 개혁과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빠른 속도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개발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절차 및 제도개선도 적극적으로 할 뿐만 아니라 NEOM, Red Sea, Qiddiya, Amaala, Al-Ula 등 정부주도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는 3400만 명 이상의 인구와 유럽-아프리카-아시아의 중앙에 위치한 우수한 지정학적 위치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동 내 맹주로서의 입지도 공고히 하고 있어 진출에 성공할 경우, 다양한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 수행에 적합하다. 하지만 그만큼 여전히 투자 시 검토해야 할 부분도 상당히 있다. 빠르게 개선하고 있지만, 관습적인 부분의 경우 단기간 내 해결이 어려워 아래에 테이블에 명기된 리스크 측면에 대해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대사우디 투자 장점과 리스크
사우디 투자 장점
사우디 투자 리스크
· 경제적 안정성 보유
·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 OPEC 주요 국가
· 구매력 높은 대규모 현지시장 구비(인구 3500만 이상 보유)
· 경제 다각화 전략 추진(사우디 비전 2030 프로그램)
· 안정적인 인프라 발주환경
· 체계화된 뱅킹 시스템
· 상사분쟁 해결에 대한 법적틀이 부적절하다고 간주
· 지적재산권 법률 적용의 투명성 부족
· 일부 정부 계약의 지급 지연 사례 발연
· 보수적인 문화 환경
· 탄화수소 부문에 대한 높은 의존도
· 높은 사우디 자국민 및 여성 실업률
· 공공부문 지출에 높은 의존도
· 약한 정치 거버넌스(governance)
· 회계투명성 부족
· 지정학적 긴장 고조(예멘, 이란 등)
자료: Santander Trade

현지 진출 기업 A에 따르면, 사우디 시장은 진입단계부터 투명하지 않은 정부 프로세스와 치열한 가격경쟁 등 어려운 요소들이 분명히 산재하고 있지만 여전히 발전가능성이 많이 남아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최근 정부의 발전의지가 매우 강하고 국제유가 및 내수시장 회복 등이 뒷받침되고 있어 매력적이고 투자가치가 높은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서구시장이나 아시아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비즈니스 문화나 시장 특성에 대해 충분한 시장 조사와 내부검토를 하기를 추천했다.

앞서 현지 진출기업의 코멘트와 같이 실제로 많은 기업이 충분한 시장조사와 국가에 대한 이해가 없이 투자 혹은 수출을 한 사례가 있었는데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섣부른 독점계약 체결로 시장진출조차 하지 못 한 경우도 있었고 제품 규격과 조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수불가, 대금 미수 등 그간 많은 사건사고들이 발생해 왔다.

사우디는 정부 주도의 대형 프로젝트 외에도 보건의료, ICT,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실제로 그러한 내용들인 ‘한-사우디 VISION 2030’에도 명시돼 있어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전망한다. 다만, 무조건적인 진출에 앞서 충분한 시장조사 및 국가,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진출전략을 수립하시기를 추천한다.


자료: Bloomberg, Invest Saudi, Santander Trade, KOTRA [2021.04] 수출협의회자료, KOTRA INSC 시스템, 한국수출입은행, 포스코경영연구원, 현지언론(Arab News, Saudi Gazette 등),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