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SK텔레콤, 31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

글로벌이코노믹

SK텔레콤, 31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도입한다.

SK텔레콤은 태블릿PC, 디지털 카메라 등 개인당 스마트 기기 보유 대수가 증가함에 따라 31일부터 다양한 데이터 요금제를 차례로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처럼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버라이즌은 문자와 음성통화는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는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고 있는데 국내 이통사의 경우 음성통화·문자메시지·데이터로 묶여진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를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한번에 개편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요금체계를 개편하면서 ▲4세대(G)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 ▲LTE 데이터 전용 요금제 ▲선불식 데이터 충전 요금제 등을 내놓는다.
31일 출시되는 LTE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는 자사 LTE 스마트폰 가입자가 기본 제공받는 데이터를 본인 명의의 태블릿PC, 갤럭시 카메라 등과 나눠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18세 이하 청소년용 LTE 요금제 'LTE 팅 요금제'를 제외한 LTE 34(월 3만4000원)요금제 이상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 고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의 스마트폰 회선에 최대 5개 기기까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요금제는 'LTE 데이터 함께쓰기 베이직', 'LTE 데이터 함께쓰기 1GB', 'LTE 데이터 함께쓰기 2.5GB' 등으로 마련됐다.

LTE 데이터 함께쓰기 베이직(24개월 약정시 월8000원)은 LTE 스마트폰으로 제공받는 데이터를 다른 기기와 나눠쓰는 요금제다. LTE 데이터 함께쓰기 1GB·2.5GB 요금제(24개월 약정시 월 1만5000원·월2만2500원)는 각각 월 1GB와 2.5GB의 데이터가 제공되고, 해당 데이터량을 모두 소진하면 연결된 휴대전화의 잔여 데이터량에서 사용량이 차감된다.

LTE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 가입자가 데이터를 초과 사용할 경우 가입자가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 LTE 한도 초과 요금 상한제를 적용해 최대 1만8000원까지만 추가 과금된다.

LTE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 가입자는 기존 LTE 요금제 가입자와 마찬가지로 무선인터넷 서비스 'T와이파이존', 지도서비스 'T맵'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31일 출시되는 LTE 데이터 전용 요금제는 태블릿PC, 카메라 등 데이터 전용 기기 가입자가 기존처럼 기기별로 요금제를 따로 가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요금제는 'LTE 데이터 전용 1GB(24개월 약정시 월 1만5000원)', 'LTE 데이터 전용 2.5GB(24개월 약정시 월 2만2500원)', 'LTE 데이터 전용 5GB(24개월 약정시 월 3만원)'로 구성됐다.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를 초과 사용하면 LTE 한도 초과 요금 상한제 적용으로 최대 1만8000원까지만 추가 과금된다.

SK텔레콤은 내년초 과금 등 전산 시스템을 정비해 선불식 데이터 충전 요금제와 기존보다 요금을 내린 T와이파이 유료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선불식 데이터 충전 요금제는 가입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300MB~4GB까지 데이터를 필요한 만큼 충전해 최대 90일간 해당 용량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를 추가로 충전해 사용할 수도 있다.

기존 T와이파이 유료상품의 가격은 내렸다. 태블릿PC, 카메라 등 와이파이 모듈이 탑재된 와이파이 전용 기기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는 흐름을 고려했다. 기존 1시간에 1000원, 하루에 3000원, 한달에 7500원이던 상품이 각각 3시간에 1000원, 하루에 2000원, 한달에 5000원으로 저렴해졌다.

T와이파이 무료 이용이 가능한 요금제(음성·데이터 후불 요금제)가입 고객들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추가 요금 부담 없이 T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