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사람 몸까지 축소시켜 호주머니에 쏙!

“널 아주 작게 만들거야. 늘 호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게.”

시인 유미성 씨의 시집 제목이기도 한 이 글이 현실에서 실제로 가능해지고 있다.
도쿄의 시부야에 위치한 패브(Fab) 카페에서는 전신 3D 스캐너로 6초 만에 손님의 몸을 스캔한 뒤 데이터를 모델링해 작게 축소된 인체 모형(피규어)을 3D 프린터로 출력한다.




이러한 3D 프린터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업체인 헵시바(주) 김성복 기획실장은 18일 “작년까지만 해도 엔지니어 위주의 관심이 대부분이던 국내 시장이 대학교를 중심으로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3D 프린터는 헵시바(주), 에디슨 2개 업체가 정부조달업체 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3D 프린트를 이용하여 로봇팔을 제작하는 과정을 보면, 우선 제품에 대한 컨셉을 구상하여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구상 및 디자인 단계], 디자인을 바탕으로 3차원 공간에 모델링 CAD작업을 진행하고 데이터를 3D 프린터 공동 포맷인 STL 파일로 변환하는 [3D 설계 모델링 단계],
모델링된 데이터를 2D 단면으로 얇게 자르는 [절판(Slicing)단계]를 거쳐서
[3D 인쇄(3D Printing) 작업]에서 플라스틱 재료를 프린터에 설치하고 약 0.01mm의 얇은 레이어 수만 장을 차곡차곡 쌓아 형태를 만든 후
마지막으로 출력된 부품의 틀을 제거하고 매끄럽게 다듬은 후 조립하여 [완성]하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로봇팔은 기존에 한 달 정도 소요되던 기간을 3일로 단축시키며 비용도 50% 이하로 절감시키게 된다. 이렇게 완성된 로봇팔은 현재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제어버튼을 이용해 작동이 가능하다.

인쇄 과학기술의 혁명이라고 볼 수 있는 3D 프린터는 삼성 사디(SADI), 서울대, 인하대, 청주대 등에 판매가 완료되었으며, 올해 국내 학교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꾸준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3D융합산업협회 최상미 사무국장은 “현재 3D 프린팅 분야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 세계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고, 산업 응용제품에서는 유럽이 앞서나가고 있으며, 중국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빠르게 따라 붙고 있다”며 “올해 우리나라도 3D프린팅 분야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