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루머스 등의 주요외신들은 투자사 KGI증권 밍치 궈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2018년형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 트루뎁스 카메라를 장착해 페이스ID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 ID는 기존 애플 모델의 지문인식 도구 ‘터치ID’를 대체하는 보안체계다. 애플은 지난달 13일 키노트에서 “터치ID는 5만번에 한 번 동일한 지문이 인식될 가능성이 있지만 페이스 ID는 그 확률이 100만분의 1 정도”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페이스 ID를 가능케 하는 것은 적외선 카메라, 투광 일루미네이터, 도트 프로젝터 등 다양한 모듈이 합쳐진 신종 카메라 ‘트루뎁스(True Depth)’다. 트루뎁스의 다양한 센서들은 얼굴에 3만개 이상의 점을 설정하고 이를 입체적으로 설정한다. 스캔된 정보들은 애플의 자체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1’ 바이오닉 칩에 내장된 뉴얼 엔진을 거쳐 등록된 얼굴이 사용자와 동일한지 판단한다. 애플은 모자, 수염, 안경, 화장 등 얼굴이 바뀌어도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패드 프로 2018년형 모델은 빠르면 애플 세계개발자행사가 열리는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애플이 트루뎁스 모듈 부품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출시일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음달 3일 출시되는 아이폰X도 같은 이유로 초기 공급 물량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