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장근로자, 부품 밀반출 위해 공장 한구석에 작은 터널 뚫기까지
2013년 아이폰5C 케이스 수천개 유출되면서 보안 강화…벌금 수십억원
2013년 아이폰5C 케이스 수천개 유출되면서 보안 강화…벌금 수십억원

디인포메이션은 17일(현지시각) 애플이 아시아 공급망 내 공장에서 엄청난 양의 아이폰 미판매 제품 부품의 유출사건이 발생했었으며 이를 막기위해 애플이 취한 흥미로운 조치들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3년 컬러로 나온 아이폰5c 케이스가 수천개나 유출된 이후 중국에서 가장 민감한 공급업체의 보안을 감시하기 위해 ‘신제품 보안팀’을 만드는 조치까지 취했다. 보안팀 수는 한때 30여 명을 넘어서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애플은 최근 일부 작업을 계약업체로 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어에 능통한 전직 미군과 정보요원들을 팀 보안책임자로 배치하고 매주 공장을 방문하는 제 제 3자 감시인 사원도 채용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한때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처럼 큰 기계 뒤켠 방 한구석에 작은 터널을 파서 훔친 부품을 외부에 빼돌리던 공장직원들을 잡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인포메이션은 한 협력사 직원의 말을 인용, “사람들이 ‘쇼생크탈출’ 식으로 벽을 조금씩 조금씩 깎아내고 있었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수년간 부품 유출 방지를 위해 보안 기준을 더욱 강화했다.
보도를 통해 밝혀진 애플의 강화된 보안기준에 따르면 애플 제품 생산공장의 쓰레기 봉투는 구내에서 제거하기 전에 금속 검사를 해서 선별하고, 보관 용기는 훼손 탐지 가능 스티커로 밀봉해야 하며, 부품들은 특정 공장 라인까지 추적할 수 있는 고유 일련 번호가 있어야 하며, 재고량은 매일 확인해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1차 제조협력업체인 폭스콘은 애플과의 관련 규모 때문에 이 정책에서 제외된다고 하지만, 유출에 시달리는 공급업체들은 수백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