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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땅으로...'가상 세계' 그래픽 '극한'에 도전하는 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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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땅으로...'가상 세계' 그래픽 '극한'에 도전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신작 게임 속 그래픽 강조한 MS...종착지는 '메타버스'?
유저 콘텐츠, VR 도입 등 시도한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게임 외 성과 이미 많아...'메타버스 공룡'으로 성장하나

마이크로소프트 사옥 전경. 사진=마이크로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 사옥 전경.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게임 속 3D 그래픽 모델링을 앞세워 '메타버스'를 향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S는 지난달 'E3 2021'에서 '엑스박스&베데스다 쇼케이스'로 최고의 발표상을 거머쥐었다. 많은 MS 신작들이 관심을 받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것은 '가장 기대되는 게임' 상을 수상한 레이싱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5'였다.
'포르자 호라이즌 5'가 올해 11월 발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MS는 지난 28일 새로운 티저 이미지들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미지의 주인공은 자동차가 아닌 3D 그래픽 모델링으로 만든 자연 경관이었다.

'포르자 호라이즌 5' 속 자연 경관. 사진=마이크로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포르자 호라이즌 5' 속 자연 경관. 사진=마이크로소프트

MS가 인게임 그래픽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7일 엑스박스 판이 발매된 지난해 신작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에 대해 영국 미디어사 '퓨처'는 "당시 그래픽카드의 기능을 극한까지 실험한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이렇게 게임 속 세계의 그래픽 품질을 높이려는 노력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MS가 다음 목표로 내세운 '메타버스'와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있다.

리즈 함렌(Liz Hamren) MS 게임 총괄 임원은 한 인터뷰에서 "메타버스는 게임 시장을 송두리째 바꿀 거대한 트렌드"라며 "마인크래프트 등 메타버스 게임을 토대로 엑스박스 등의 다른 게임들도 거대한 트렌드에 맞춰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역시 메타버스 콘텐츠로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발매 전부터 다른 개발사가 개발한 '서드 파티' 콘텐츠와 개인 제작자의 콘텐츠를 공식 허용한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해 12월 VR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이미지. 사진=마이크로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이미지. 사진=마이크로소프트
MS의 메타버스에 대한 시도는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DJ '믹스 마스터 마이크'는 지난 23일 MS 메타버스 플랫폼 '알트스페이스 VR'에서 온라인 공연을 진행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알트스페이스VR의 '혼합 현실(MR)' 기술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온라인 공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MS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IT업계 관계자는 "MS는 이미 알트스페이스VR이나 VR기기 '홀로렌즈'에 더해 B2B(Business to Business) 메타버스 플랫폼 '메시' 등을 선보였다"며 "IT 업계 거물을 넘어 '메타버스 공룡'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