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해설자 활동으로 2006년 명예의 전당 헌액
EA '매든 NFL' 초창기 핵심 개발진, 초대 표지 모델
EA '매든 NFL' 초창기 핵심 개발진, 초대 표지 모델

고등학교 시절부터 풋볼 선수로 활약하던 존 매든은 1958년 무릎 부상으로 은퇴, 2년 후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1969년 오클랜드 레이더스 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10시즌 동안 103승 32무 7패를 기록했으며 11회 슈퍼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레이더스 감독직을 사임한 후 매든은 1979년부터 TV방송 해설자로 활동했다. 약 30년 동안 1번의 슈퍼볼을 중계한 그는 감독·해설자로서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NF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로저 구델 NFL 대표는 "그가 풋볼과 NFL을 위해 해온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리그를 대표해 애도를 표한다"며 "매든만큼 풋볼을 사랑한 사람은 없었고, 그는 풋볼 그 자체였다"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풋볼 역사의 전설로 남은 존 매든은 게임계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그는 일렉트로닉 아츠(EA)의 대표작 '매든 NFL'에 이름을 제공한 장본인이며, 초창기 시리즈 표지 모델, 성우를 맡기도 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매든은 1988년 론칭된 시리즈 첫 작 '존 매든 풋볼' 개발에 참여, 개발진에게 풋볼 전략을 강의했다. 그는 개발진이 기술 문제로 게임 내 경기를 7:7로 간편화하려던 것을 현실에 맞게 11:11로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쿼터백을 게임의 핵심으로 삼아야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매든 풋볼'은 론칭 초창기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1990년 세가 제네시스판 발매 후 약 40만 장 이상 판매하며 크게 성공했다. 이듬해 산하 스튜디오 'EA 스포츠'를 설립한 EA는 매년 '매든 풋볼' 시리즈를 매년 출시했으며, 1993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매든 NFL'로 시리즈 명을 변경했다.
EA는 지난 2013년 '매든 NFL' 시리즈가 누적 총 판매량 1억 장, 매출 4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NFL 측에 따르면 '매든 NFL' 시리즈는 올해까지 2억 5000만 장 이상 판매됐다.
존 매든의 부고가 전해진 후 EA 측은 "풋볼 프로 스포츠의 대명사 존 매든은 게임에도 많은 사랑을 베풀어왔다"이라며 "겸손한 챔피언이자 헌신적인 스승, 그리고 EA 스포츠의 영웅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