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는 라이카와 기술 결합을 통해 새로운 플래그쉽 폰을 7월 중 출시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라이카는 화웨이의 스마트폰에서 카메라를 책임진 바 있으며 일본 샤프와 협업해 라이츠폰1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라이카와 함께 선보이는 모델이 샤오미12 울트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샤오미11 울트라는 삼성전자와 소니의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2019년부터 이미지 센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갔다. 당시 삼성전자는 샤오미와 협력해 1억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HMX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샤오미의 컨셉폰 미믹스 알파에 최초로 탑재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는 샤오미와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는 동맹 관계를 구축하면서 샤오미 플래그쉽 폰에 부품을 공급했다. 그러나 샤오미가 라이카와 협력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동맹이 끝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올해 3월 GSM아레나 등 주요 외신들은 샤오미가 이미지 센서 공급사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이 매체는 샤오미가 삼성전자 대신 소니의 이미지 센서 신제품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라이카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샤오미와 라이카가 협력하면서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를 잃은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샘모바일은 3월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보도를 통해 "삼성과 샤오미가 협력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삼성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공급 관계에 대한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라이카가 센서를 제조하는 회사가 아닌 만큼 두 회사의 협력으로 삼성전자와 계약관계가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만큼 이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