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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EI'는 '휴대폰 식별 번호'로"…SKT, 어려운 통신용어 쉽게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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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EI'는 '휴대폰 식별 번호'로"…SKT, 어려운 통신용어 쉽게 바꾼다

'사람 잡는 글쓰기2' 출간…고객 맞춤 언어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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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한글날을 앞두고 이해하기 쉬운 통신 용어는 물론 사회적 감수성에 맞게 바른 우리말로 쓰자는 내용의 두번째 교육책 '사람 잡는 글쓰기2'를 출간했다고 6일 밝혔다.

고객 대상 커뮤니케이션 개선 업무를 담당하는 브랜드전략 고객언어연구팀이 펴낸 이 책은 1편보다 100페이지가 늘어난 250페이지로 △시대가 원하는 '시대 언어' △사회가 원하는 '공공 언어' △고객이 원하는 '타깃 언어'를 담은 주내용과 함께 고객 언어, 신조어, 성차별, 성별 혐오·비하, 장애 관련 편견·금지 표현 등이 담긴 부록 '언어사전'으로 구성됐다.
'시대가 원하는 시대 언어'에는 젠더 감수성, 인권 감수성 등 사회 변화의 흐름과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혐오나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미지나 언어 표현, 신조어 등의 의미를 담아 구성원이 바르게 인지할 수 있게 돕고, 체크리스트를 통해 구성원 스스로가 사전에 부정적인 요소를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통신용어에 대해서도 어려운 한자어, 영어, 외래어, 전문 용어 대신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바꿔서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IMEI' 대신 '휴대폰 식별 번호' △'mVolP' 대신 '모바일 인터넷 전화' △'PUK' 대신 '유심 잠금 해제 번호' △'음영지역' 대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지역' △'종속 번호·회선' 대신 '연결 회선' △'웹투폰문자' 대신 '웹(Web) 발신 문자' 등으로 표기하자는 식이다.

개개인의 취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의 행동 변화도 반영했다. 고객이 선호하는 인사말, 어린이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적절한 의사소통 표현에 대해 담고 있다.

책 말미에 실린 부록 '언어 사전'은 △고객 언어 △신조어 △체크리스트(바른 언어표현) 등을 찾아볼 수 있도록 실제 사전처럼 구성됐다.

'고객 언어'엔 '할인반환금'(개선전 '위약금') 등 통신 업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와 이를 개선한 우리말이 담겼다. '신조어'엔 '돈쭐내다' 등 유통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수준의 사회적 감수성을 갖춘 최신 표현들이 수록됐다. '체크리스트(바른 언어 표현)'에는 성차별적 표현, 장애인 차별적 표현, 비하 표현, 인종·국적·연령·직업 차별적 표현 등을 정리해 해당 용어를 사용하기 전 문제가 없을지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최종 발간 여부 결정을 위한 고객 반응 확인 결과 개선 용어에 대해 1차 600명 고객은 '개선 후 용어 선호'가 91%, 2차 1200명 조사에서는 71%로 용어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예희강 SKT 브랜드전략 담당은 "AI를 비롯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은 가속화되는데, 그 안에서 쓰는 용어들은 고객 언어와는 거리가 있다"며 "국내 1위 이동통신사로서, 쉽고 올바른 대고객 소통을 통해 이동통신에 대한 정보 격차를 최소화하는 ESG 실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