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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스타트업 뉘미, 버튜버 앞세워 메타버스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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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스타트업 뉘미, 버튜버 앞세워 메타버스시장 공략

메타버스 콘텐츠 시장서 자생 꿈꾸는 중동 IT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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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뉘미버스(Nümiverse) 공식 유튜브 채널
메타버스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중동에서 버추얼 유튜버, 게임 등을 앞세워 메타버스 시장에 정면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나왔다.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의 뉘미(Nümi)가 그 주인공이다.

뉘미는 1인미디어·온라인 게임 등 콘텐츠 분야를 아우르는 메타버스 '뉘미버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세계관의 중심 축은 세명의 캐릭터 '다비다', '이지 뉘미', '테크V'가 맡으며 이들을 위한 전용 커뮤니티 뉘미 트라이브가 함께 공개됐다.

세 명의 캐릭터 중 이지 뉘미와 테크V는 지난달부터 전담 연기자를 둔 3D 그래픽 기반 버추얼 유튜버로 활동을 개시했다. 다비다는 아바타 자체는 준비됐으나 아직 버추얼 유튜버로 활동을 개시하진 않았다.

뉘미버스의 핵심 캐릭터 3인의 모습. 왼쪽부터 '이지 뉘미', '다비다', '테크V'. 사진=이지 뉘미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뉘미버스의 핵심 캐릭터 3인의 모습. 왼쪽부터 '이지 뉘미', '다비다', '테크V'. 사진=이지 뉘미 공식 유튜브 채널

뉘미가 운영하는 버추얼 유튜버들은 아랍어가 아닌 영어로 활동하고 있다. 또 공식 커뮤니티에선 일본어·스페인어·한국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버추얼 유튜버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버추얼 유튜버는 실제 인간이 자신의 표정과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따라하는 가상 아바타를 내세워 방송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50명 전후의 버추얼 유튜버들이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대다수는 일본어로 활동하나 영미권은 물론, 한국이나 멕시코·아르헨티나·칠레 등 스페인어권에도 100만 버추얼 유튜버들이 존재한다.

뉘미의 경영진은 러시아 VR 기업 'VR테크'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워 썬더' 개발사 가이진 엔터테인먼트, '월드 오브 탱크' 시리즈 개발사 워게이밍 등 러시아계 게임사 출신 임직원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사측은 버추얼 유튜버 외에도 내년 상반기 안에 이들 캐릭터들의 이야기 등 세계관에 관한 내용을 담은 만화 '뉘미망가', 퍼즐 장르의 미니 게임 '뉘미 비주얼노블' 등을 선보이며 뉘미버스를 기술적으로 완성해나갈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