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대형 인수전에서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에 성공했다. 경쟁자였던 넷플릭스가 최종 입찰가를 맞추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승부가 갈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인수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테드 사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그레그 피터스 공동 CEO는 성명에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최신 제안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가격에서는 더 이상 재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매칭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거래가 “적절한 가격일 때는 있으면 좋은 거래였지 어떤 가격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거래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거래가 마무리되면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와 HBO는 물론 CNN, TNT, TBS, 푸드네트워크 등 주요 케이블 채널까지 보유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시청 행태와 기술 변화에 대응하려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결과는 파라마운트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파라마운트는 여러 차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번번이 거절됐다. 이후 워너 측이 매각 절차를 공식화했고, 그 과정에서 넷플릭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맞서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가 인수 대상에서 제외했던 케이블 네트워크까지 포함한 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주당 30달러(약 4만3320원) 인수를 제안하며 주주들을 상대로 공개매수에 나서는 등 적대적 인수에 나섰다.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스카이댄스 미디어는 지난해 8월 파라마운트의 지배권을 확보한 이후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인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당시 파라마운트는 디즈니, 넷플릭스, 아마존 등 자본력이 막강한 경쟁사들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거래가 최종 승인될 경우 글로벌 미디어 지형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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