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 게임쇼 'E3' 전면 취소…"행사 미래 재검토"

공유
0

글로벌 게임쇼 'E3' 전면 취소…"행사 미래 재검토"

유명 게임사 줄줄이 불참…협회·전시 주관사 간 갈등도
2021년부터 열린 '서머 게임 페스트'가 대체?

사진=전자 오락 박람회(E3) 공식 사이트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전자 오락 박람회(E3) 공식 사이트
세계적인 게임 전시 행사로 꼽히는 미국의 '전자 오락 박람회(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E3)'가 2년 연속 전면 취소됐다.

E3 주관사 리드팝(ReedPop)은 현지시각 30일 "올해 6월 13일로 예정된 E3 2023은 오프라인 전시, 온라인 쇼케이스 모두 취소됐다"며 "당사는 이후 주최사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와 E3의 미래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995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개최돼온 연례 게임 행사인 E3는 통상적으로 매년 8월 열려온 독일의 '게임스컴', 9월 말 열리는 일본의 '도쿄 게임쇼'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 행사로 꼽힌다.

2019년까지는 대규모의 오프라인 전시 행사로 열렸으나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으로 행사가 취소됐다.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됐으며 지난해에도 전시가 취소됐다.

이번 E3가 예전같지 않을 것이란 설은 지속적으로 돌았다. E3 주최측이 일찍이 "올 6월에는 온, 오프라인 정상 개최가 목표"라고 발표했으나 소니·닌텐도·텐센트·세가·유비소프트 등 글로벌 게임사들이 연이어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행사 주최를 맡은 협회와 주관사 사이 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최근 리드팝의 자회사인 영국 게임 매체 게임 인더스트리는 텐센트·세가 등의 불참 소식을 보도하며 "미국의 ESA와 리드팝 사이에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니 업체들도 등을 돌리는 것"고 지적했다.

E3의 빈자리는 매년 12월 열리는 글로벌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 사무국이 주최하는 서머 게임 페스트(SGF)가 채울 전망이다. SGF는 E3가 개최되지 않은 2020년부터 매년 열린 온라인 게임 쇼케이스 행사로 올해에는 온라인 행사에 더해 미국 현지 시각 기준 6월 8일 로스 엔젤레스(LA) 유튜브 시어터에서 오프라인 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