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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 쇼 'E3' 비상…소니·닌텐도·텐센트 줄줄이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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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 쇼 'E3' 비상…소니·닌텐도·텐센트 줄줄이 불참

美 게임사들도 미온적…MS "현장 전시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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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3 공식 사이트
미국에서 오는 6월 열릴 예정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 세계 주요 대형 게임사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세계 3대 게임쇼'에 걸맞지 않은 조촐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매진게임네트웍스(IGN)는 현지시각 29일,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에 E3에 관해 문의한 결과 "올해 당사 산하 레벨 인피니트는 E3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레벨 인피니트는 텐센트의 핵심적인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브랜드다. 지난해 E3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독일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 게임쇼에 참여한 것은 물론 한국의 지스타나 최근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에도 참여한 만큼 이번 불참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IGN에 따르면 '소닉'으로 유명한 일본 게임사 세가 역시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소니와 닌텐도 역시 E3에서 불참할 것을 밝혔다. 당초 E3에 전시부스를 낼 것을 고려하던 프랑스의 유비소프트 역시 입장을 바꿔 E3에 불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게임사들이 줄줄이 E3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행사가 열릴 미국 소재 게임사들도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E3 개막 직전인 11일 자사 핵심 차기작 '스타필드' 관련 쇼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나 오프라인 전시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중소형 게임 퍼블리셔사 디볼버 디지털은 "E3에 참여하지 않겠지만, 6월 예정된 온라인 발표는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 발표했다.

영국 매체 게임 인더스트리는 "E3 주최를 맡고 있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와 전시 주관사 리드팝 사이 소통 부족이 게임업계인들과의 소통 부재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 인더스트리는 리드팝의 자회사다.

E3는 1995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개최된 연례 게임 전시 행사로 미국 현지시각 기준 6월 13일 로스 엔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2019년 이후 2020년과 2022년에는 전면 취소,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돼 올해 4년 만에 현장 전시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