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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스마트폰 시장 11년 만에 최악…갤럭시는 1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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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스마트폰 시장 11년 만에 최악…갤럭시는 1위 지켜

삼성전자가 CES2023에서 선보인 바 있는 시제품.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CES2023에서 선보인 바 있는 시제품. 사진=삼성전자
2023년 1분기에 유럽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전년도보다 23%나 줄었다.

이는 유럽의 열악한 경제 환경이 작용한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에 소비할 여력이 줄어든 것이다. 인플레이션, 이자율 및 에너지 가격은 높은 상태를 유지하여 소비자의 지출에 신중한 태도를 연장했다.
이에 2023년 첫 3개월 동안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3800만 대에 그쳤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12년 2분기 이후 11년 만에 매출이 가장 약한 분기였다. 지난해와 올해 유럽의 소비자들이 얼마나 경색되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수치이다.

GfK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에 전 세계적으로 약 14억 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중국이 3억5000만 대로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이었고, 그 뒤를 인도(1억8000만 대), 미국(1억6000만 대), 유럽(1억4000만 대)이 이었다.

유럽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수치다. 유럽의 스마트폰 시장 감소는 경제 둔화, 스마트폰 교체 주기 지연, 5G 채택 둔화 등 여러 요인에 기인했다.

시장 조사 회사 IDC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1억9280만대로 전년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 시장의 감소가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스마트폰 교체 주기 지연의 조합에 기인한다. IDC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5.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3년 1분기 유럽 시장을 석권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34%)였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삼성 스마트폰 수는 2022년 1분기 대비 무려 27%나 줄었다.

애플은 약간 적은 손실(21%)로 유럽에서 26%의 시장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2022년 1분기 대비 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최신 제품인 갤럭시 S23 시리즈(S22와 S21 능가)를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며, 애플은 전년 대비 점유율을 높였다.

3위는 19%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샤오미였다. 유럽 ​​톱5 제조사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전년 대비 4% 증가)했다. 나머지 브랜드는 중국 오포와 리얼미다.

가장 큰 승자는 샤오미다. 2022년 1분기 매우 부진한 이후 출하량 증가를 기록한 유일한 업체다. 이는 주로 러시아에서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갤럭시와 애플이 빠져나간 공간을 샤오미가 대부분 차지했다.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은 유럽 고객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

11년 만에 유럽에서 최악의 판매 부진이 확인되면서 어려운 환경이 개선될 시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IDC는 2024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글로벌 경제가 개선되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증가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향후 몇 분기 동안 경제적 압박이 완화되기 시작해 소비자 구매 흐름이 개선될 것이다.

각 제조사들은 이런 흐름을 감안해 올해 말이나 신년 초에 고객의 구미를 당길 신규 제품 개발에 이미 착수한 상태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