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통신은 22일 트럼프 관세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하이브리드 차량(HV) 등의 수요를 흡수하며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 조사 회사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일본 제조사 6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36.7%에서 2025년 1~6월 37.4%로 증가했다.
업계 1위 토요타자동차는 14.6%에서 15.3%, 혼다는 8.8%에서 9.1%로 각각 점유율이 증가했다. 전부 HV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스바루, 미쓰비시 자동차, 토요타 등 3개사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이 25%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인상 폭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본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에서 북미로 수출되는 승용차의 수출 가격은 미국 자동차 관세가 발효된 4월부터 급락했으며 최근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 하락했다.
각 회사들은 경쟁사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이익을 줄이고 가격 상승 폭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통신은 이에 대해 “미국에서 일본 차는 신뢰도가 높고 중고차 판매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신차 평균 가격이 이미 5만 달러에 육박한 상황에서, 비교적 저렴한 일본 차의 대규모 가격 인상이 잇따를 경우 미국 국민들의 지갑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