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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한국 서비스 종료에 '아프리카TV'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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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한국 서비스 종료에 '아프리카TV' 상한가

대안 플랫폼에 관심 쏠리자 주가 상승
팝콘TV 운영사 '더이엔앰' 주가도 7%대 상승
유사 서비스 론칭 앞둔 네이버에게도 호재
6일 트위치가 한국 스트리밍 서비스 종료를 공식 발표하자 아프리카TV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6일 트위치가 한국 스트리밍 서비스 종료를 공식 발표하자 아프리카TV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네이버
토종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의 주가가 6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쟁 플랫폼인 트위치가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치를 이용하던 유명 스트리머 상당수가 대체 플랫폼으로 아프리카TV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위치 CEO인 댄 클랜시(Dan Clancy)는 6일 트위치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국 시장이 트위치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잘 알고 있으나 사업적 이유로 운영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 중단의 핵심 원인으로 망 사용로를 지목한 그는 "해외에 비해 10배 높은 망 사용료로 인해 사업을 할수록 회사가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댄 클랜시의 발언을 본 업계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트위치가 지난해 7월부터 △한국 내 영상 최고 화질을 1080p(픽셀)에서 720p로 하향 조정 △VOD(다시보기) 서비스 전면 중단 등 비용 절감 및 수익 강화에 초점을 맞추자 업계에서는 서비스 종료를 예측한 이들이 여럿 있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6일 오전 아프리카TV의 주가가 급등했다. 뿐만 아니라 개인 방송 플랫폼인 팝콘TV 운영사 더이엔앰(THE E&M) 주가도 7% 이상 상승했다.
아프리카TV로서는 인기 스트리머의 합류로 플랫폼 영향력이 확대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네이버가 상표 출원한 'CHZZK(치지직)'. 네이버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명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키프리스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가 상표 출원한 'CHZZK(치지직)'. 네이버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명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키프리스


또 다른 수혜주는 네이버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아프리카TV, 트위터와 유사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가칭)' 론칭을 준비 중이다. 치지직은 네이버가 이달 19일 베타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초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정식 론칭 전이지만 이미 연초부터 네이버가 해당 서비스를 준비해왔고, 여러 MCN과 접촉 중이기에 트위치 한국 서비스 종료는 네이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