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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기업이 잘하는 분야와 'AI 결합' 이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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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기업이 잘하는 분야와 'AI 결합' 이뤄내야

자체적인 AI 생태계, 'AI 주권' 확보가 시급한 때
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 정책도 절실한 상황

이동통신 40주년을 맞이해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 토론회가 개최됐다. 사진=편슬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동통신 40주년을 맞이해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 토론회가 개최됐다. 사진=편슬기 기자
AI 개발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기업들의 기존 제품과 AI를 결합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를 예시로 들며 분야별 AI 적용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가 5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을 기념해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선 세션에서 주제 발표가 진행됐으며 이어 전문가들이 패널로 자리해 본격적인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제미니, 챗gpt, 하이퍼클로바X, 미드저니 등 세계 각 국의 빅테크에서 자사 AI 개발에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의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특히 자체적인 AI 생태계, 'AI 주권'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해외에 비해 AI를 둘러싼 산학연 전반의 인식도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지적이다.

현재 ICT 환경은 빠르게 변화 중이나 한국의 대학 교육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 전문가들도 AI 기술 발전에 있어 인재 확보를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지만, 현실은 인력도 체계도 과거에 머물러 있어 근본적인 교육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진다.

안현철 국민대학교 경영정보학부 교수는 "AI 생태계 조성에 있어 정부보다는 빅테크 기업,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소식만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에서도 AI에 대한 관심이 낮아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종합적으로 미뤄볼 때 해외에 비해 AI에 대한 분위기 조성이 덜 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야말로 정부 차원의 더 과감한 지원 정책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안 교수는 "지금 한국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 아닌가 싶다. 마침 새로운 AI 기술을 주도하기 시작한 시대다. 우리나라도 이제 AI를 활용해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쓰거나 매력적인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내수시장을 확장하고 보완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이 같은 사례의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갤럭시S24다. 스마트폰과 AI의 성공적인 결합을 보여줬는데 이렇게 자사 제품과 AI를 결합해 기업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시다시피 AI 산업 발전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정책방향 설정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AI 산업 관련 정책을, 산업은 AI 인프라 확충과 AI 모델의 고도화를 갖출 필요가 있다. 또한 산업별 AI 맞춤형 전략을 취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해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는 기기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실시간 통역을 포함해 사진 편집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 28일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는데 이는 2017년 출시된 갤럭시 S8 시리즈의 기존 기록을 9일 앞당긴,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100만대 돌파 최단기간 신기록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