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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리얼리즘·하드코어…세계 시장 노리는 크래프톤 신작 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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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리얼리즘·하드코어…세계 시장 노리는 크래프톤 신작 3종

호주 아웃백서 즐기는 힐링 체험 '딩컴 모바일'
지스타 2023 화제작,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
배그 IP 확장·익스트랙션 슈터 대중화 '블랙버짓'

크래프톤의 차기작 3종의 이미지. 왼쪽부터 '딩컴 모바일', '인조이', '프로젝트 블랙버짓(가칭)'. 사진=크래프톤이미지 확대보기
크래프톤의 차기작 3종의 이미지. 왼쪽부터 '딩컴 모바일', '인조이', '프로젝트 블랙버짓(가칭)'.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2024 핵심 게임 IP 라인업'을 준비한다. 다양한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춰 장르와 테마, 플랫폼까지 다각화해 폭 넓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올 2월 크래프톤은 2023년 연간 실적 발표 중 '다크 앤 다커 모바일', '딩컴 모바일', '서브노티카 2', '인조이', '프로젝트 블랙버짓(가칭)' 5종의 게임으로 구성된 핵심 라인업을 발표했다.

'다크 앤 다커 모바일'와 '서브노티카 2'의 경우 원작 '다크 앤 다커'와 '서브노티카'의 존재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그 방향성이 비교적 뚜렷하게 보이는 차기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외 딩컴 모바일·인조이·블랙버짓은 2024년 말부터 2025년까지 차례로 게이머들에게 공개될 전망이다.

◇ '동물의 숲' 마니아 모여라…캐주얼 힐링 게임 '딩컴 모바일'

'딩컴 모바일' 원작 '딩컴' 공식 이미지. 사진=스팀 '딩컴' 공식 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딩컴 모바일' 원작 '딩컴' 공식 이미지. 사진=스팀 '딩컴' 공식 페이지

캐주얼 대전 액션 게임 '스매시 레전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5민랩은 차기작으로 캐주얼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딩컴 모바일'을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크래프톤의 2024년 핵심 라인업 중 가장 캐주얼한 게임으로 손꼽힌다.

게임의 원작 '딩컴'은 호주의 제임스 벤던이 만든 1인 개발 패키지 게임이다. 2022년 7월부터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다. 마니아들로부터 유명 게임 '동물의 숲'을 호주 내륙의 황무지 '아웃백' 지역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닌텐도를 대표하는 게임 IP '동물의 숲'은 숲속의 마을에서 농사, 채집, 낚시, 건축, 인테리어 등을 즐기는 '일상 힐링 게임'이다. 시리즈 최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2020년 2월 출시 후 세계적으로 40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히트작이다.
크래프톤은 2023년 초부터 '딩컴' 원작자 벤던 개발자와 협의, 같은 해 10월 모바일 이식 계약을 체결했다. 팀 프로덕션 과정을 거쳐 올 6월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 내년 2분기 베타 테스트를 거쳐 4분기 정식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심즈' 팬들 기대감 한 몸에…3D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


크래프톤 자체 개발작 인조이(inZOI)는 지난해 11월 지스타에서 크래프톤이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함께 데모버전 시연 형태로 선보인 게임이다. 당시 지스타 전체에서 게이머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았던 게임으로, 유튜브에 게재된 예고 영상으로 해외 게이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인조이에서 게이머는 현실을 본뜬 가상 세계 '조이'의 역할을 맡아 배우자, 친구, 이웃 등 다양한 조이들과 상호작용하며 삶을 살아간다. 노래방과 PC방을 돌아다니거나 강변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먹는 등 현실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행동을 구현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특히 3D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의 대명사 '심즈'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일렉트로닉 아츠(EA)의 대표작 심즈는 네 편의 시리즈 전체에 걸쳐 2억장에 가까운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014년작 '심즈 4' 이후로 후속작이 출시되지 않았다.

인조이는 올 하반기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 형태로 완성이 되는 데에는 보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배그' 세계관 넓힌다…오픈월드 탐험 '프로젝트 블랙버짓'

'프로젝트 블랙버짓' 콘셉트 이미지. 사진=크래프톤이미지 확대보기
'프로젝트 블랙버짓' 콘셉트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을 대표하는 IP는 다인원 경쟁 슈팅 게임'펍지: 배틀그라운드(배그)'이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이한 '배그'는 7500만장의 누적 판매량, 1억8000만명의 누적 가입 회원 등 대기록을 세워왔다.

가칭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크래프톤이 이러한 '배그'를 오픈월드 탐험 장르로 재해석해 개발 중인 차기작이다. 당초 RPG와 슈팅을 복합한 장르를 뜻하는 '루트 슈터' 장르로 개발돼왔으나, 최근 그 장르가 '익스트랙션 슈터'로 구체화됐다.

익스트랙션 슈터를 대표하는 게임으로는 전쟁이 장기화된 도시에서 살아남는 여정을 사실적으로 그린 러시아의 인디 게임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가 손꼽힌다. 생존을 위협 받는 곳을 누비며 값진 물건을 수색해 이를 상인들과 거래하며 성장하는 것을 핵심 콘텐츠로 한 슈팅 게임을 일컫는다. 크래프톤 외에도 넥슨이 좀비로 가득찬 서울을 배경으로 한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를 개발 하는 등 국내에서도 각광 받는 장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2월 '블랙버짓'의 영문, 국문명을 상표권 등록했다. 지금까지 게임의 콘셉트 이미지와 장르 등은 공개됐으나 플레이 영상 등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출시 목표 시점은 올 4분기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