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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Siri)에 생성형 AI 결합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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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Siri)에 생성형 AI 결합 가능성 제기

애플, 6월 WWDC서 새로운 시리 공개 예정
AI 뒤처진 애플, 오픈AI·구글에 협력 요청
외신, 시리에 생성형 AI 결합할 것으로 전망
2024 애플 이벤트에서 아이패드 프로에 대해 발표하는 존 테르누스(John Ternus) 애플 이사. 사진=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2024 애플 이벤트에서 아이패드 프로에 대해 발표하는 존 테르누스(John Ternus) 애플 이사. 사진=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
애플이 인공지능(AI) 관련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온디바이스 AI 칩셋을 탑재했으며, 오는 6월에 개최되는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어시스턴트 '시리(Siri)'의 대대적인 개편을 선보이는 등 AI 관련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 이상 AI 분야에서 뒤처졌다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절대강자 자리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애플은 오픈AI의 챗GPT를 아이폰에 적용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애플은 구글과도 제미나이 라이선스를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6월 10일 개최되는 애플의 WWDC 2024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생성형 AI를 품은 시리의 성능이다. 현재의 시리는 단발성 질문에만 답변할 수 있으며, 때때로 질문자의 의도를 오해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때문에 생성형 AI가 결합된 시리는 전보다 더 많은 대화를 이어갈 수 있고, 문맥을 이해해 더 합리적으로 대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새로운 시리는 수신되는 문자메시지와 알림을 요약하는 등 진일보한 작업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시리가 사용자의 요청 대부분을 클라우드에 전달하지 않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경쟁사 제품보다 더 개인화된 접근과 답변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온디바이스 AI 시스템의 한계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온디바이스 AI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기기의 두뇌가 뛰어나야 함은 물론이며 넉넉한 램(RAM) 용량 또한 필수적이다. 따라서 새롭게 출시될 아이폰 16에서는 램 용량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짐작건대 향상된 시리, 향상된 AI 사용경험은 얼마 전 발표된 M4 탑재 애플 아이패드 프로 7세대와 아이폰 16 정도의 기기로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로운 시리는 iOS 18의 주요 변경사항 중 하나로 꼽힌다. 시스템 전반에 걸쳐 새로운 AI 기반 기능을 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