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인성 검사는 △성격 프로파일 △성격 진단결과(강점·보완점) △가치 진단결과 △조직문화 선호도 진단결과 △직군 적합도(21순위까지)까지 총 다섯 개의 결과를 보여준다.
이전에 비해 달라진 것은 60문항에서 132문항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는 점이다. 개인의 성격과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 외에도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등 특기·장기·선호도를 파악하는 문항을 대폭 늘렸다.
132문항의 질문에 모두 답하면 마치 MBTI와 같이 27가지 유형으로 나눠진 '성격 프로파일'을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조직 생활, 대인 관계에서 두드러지는 이용자의 성격 특성을 분석해 특정 유형으로 분류해 준다.
기자는 '조화로운 실무자' 유형으로 확인됐다. 하단에는 적당히 협조적이며 외향적인 성격으로 어느 사람들과도 잘 어울린다는 내용의 상세 설명이 함께 표기된다. 나와 잘 맞는 동료의 유형도 추천해 주는데 이를 공유할 수 있어 친구들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성격 진단결과는 △정직겸손성 △정서안정성 △외향성 △원만성 △성실성 △개방성 여섯 개 요소로 나눠진다. 육각형 다이어그램 형태로 결과가 제공되며, 응시자 전체의 평균치와 이용자의 결괏값을 비교할 수 있다. 평균치를 상회하는 강점과 평균치 미만 보완점을 제공해 이용자의 성격 장단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기자의 경우 △심미성 △호기심 △수용성 △사교성 △비관습성이 평균치를 상회하는 강점으로 꼽혔으며 보완점으로는 △낙관성 △비탐욕성 △겸손성이 꼽혔다. 다행히 약점은 이력서 첨부 시 포함되지 않으므로 개선점으로 참고하기에 좋을 것으로 보인다.
가치 진단결과는 이용자가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분석해 이를 직무와 연결시킨다. 가령 권력과 성취에 대한 가치 판단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 이용자가 '사내에서 스스로 영향력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사회적 지위와 물질적 보상을 중요시한다'라는 식으로 나타난다.
조직문화 선호도에 있어서도 이용자가 어떤 타입의 회사와 맞을지 분석해서 알려준다. 이용자가 위계질서와 공동체를 중요시한다면 공공기관을 추천해 주는 형태다. 기자는 앞서 나온 창의성, 호기심, 유연성 등의 정보를 통해 '혁신형' 기업이 잘 맞는다는 추천이 나왔다. 이와 함께 사람인 공고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태그를 추천, 실제 구인 공고 검색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에서 사람인의 센스가 엿보인다.
이용자의 직군 적합도를 21순위까지 순서대로 보여준다는 점도 이전과 다른 부분이다. 기존의 인성검사에서는 원하는 직무를 단 한 가지만 선택해 해당 직무 적합도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관심 있는 직무 외에도 이용자의 성격에 맞춰 더욱 다양한 직군의 적합도를 알 수 있어 다양한 선택지를 염두에 둘 수 있다.
◇ 적성검사, 내가 언어능력 S급 인재?
사람인 적성검사는 △언어 △공간 △추리 △수리 4개 영역을 문항화 해 점수에 따라 이용자 수준을 S(만점)부터 F(0점)까지 나눈다. 기자는 언어 S, 추리 A, 공간 B 등급을 획득했다.
온라인 적성검사이기 때문에 적당한 난이도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제한 시간 20분, 40문항이었던 기존 검사에서 제한 시간 30분, 60문항으로 늘어난 프리미엄 적성검사는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다간 시간 부족에 쫓겨 뒷 문항을 모조리 운에 맡기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30분 동안 푼 결과를 살펴보면 △종합결과(언어·공간·추리·수리) △영역별 결과 해석 △직군별 종합 점수 현황 △희망 직군 맞춤형 직업 추천으로 구성됐다. 인지능력 결과치에 따라 응시자 평균과 개인 점수를 비교 가능하다. 또한 능력별 점수에 따른 상세 설명도 부가적으로 제공한다.
영역별 결과 해석에서는 문항별 정답·오답을 확인할 수 있으며, 능력별 세부 측정 결과를 제공한다. 언어 부문을 살펴보면 복잡한 문장 구조와 문맥을 쉽게 파악하고 단어의 미묘한 차이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직군별 종합 점수 현황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람인의 응시자 데이터 13만 건을 분석해 직군별 인지능력 종합 점수를 산출, 이용자의 점수와 직군 평균 점수를 비교할 수 있어 자신의 점수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초반에 선택한 희망 직군의 적합도와 인지능력에 맞춘 추천 직무 1~3개를 추천해 준다. 앞서 인성검사에서도 적합 직무를 순위별로 보여줬으나 적성검사에서는 이용자의 실제 인지능력을 바탕으로 추천되는 직군이므로 더욱 신뢰도가 높다.
아울러 합격자들이 교내활동, 동아리, 인턴 등 어떤 보유 경험을 지니고 있는지와 공통적으로 갖춘 역량(자격증, 스킬, 어학 시험 유형 등)을 %로 보여줘 원하는 직군에 합격하기 위해 어떤 스펙을 필요로 하는지도 보여준다.
적성검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직군 추천과 함께 실제 관련 업무의 채용공고를 볼 수 있도록 '바로가기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적성검사를 단순히 이력서에만 포함시키는 것이 아니라 실제 구인 공고를 확인하면서 취업에 대한 의지를 더욱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인 관계자는 "사람인이 새롭게 출시한 인적성검사는 업계 유일하게 내부 심리검사 개발팀이 직접 문항을 개발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변화에 따라 문항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응시자 점수 해석을 위한 표준 데이터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랩(LAB)과의 협업을 통해 사람인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이력서 빅데이터 등을 인적성검사와 접목, 취업 뿐만 아니라 개인의 역량 돕는 서비스 및 콘텐츠 생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