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가 통신 분야 외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콘텐츠' 역시 심혈을 기울이는 부문으로, 특히 KT와 LG유플러스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IPTV 업계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소개했다. 매직플랫폼을 활용하면 'AI 오브제북'을 제작이 가능하다.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 핵심 키워드를 추출해 합성 목소리와 배경음악으로 나만의 오브제북을 만드는 서비스다.
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IP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Genie's Next 전략을 발표했다. 아울러 올해 방영 예정작들을 하나씩 공개 중인데, 지난 5월 방영된 크래시가 시청자 호평에 힘입어 시즌 2 제작을 확정 지은 상태다. 현재 방영 중인 유어 아너는 크래시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아 시청률 순항 중에 있다.
오는 9월 23일에는 '나의 해리에게'가 방영을 앞두고 있으며 취하는 로맨스, 별이 빛나는 밤(가제) 등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스튜디오지니는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리딩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STUDIO X+U의 가동에 나섰다. 미드폼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와 MZ남매 조나단과 파트리샤를 메인으로 내세운 미드폼 예능 '집에 있을걸 그랬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신작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IP 확장을 위한 행보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9월에는 '약한영웅',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 인기 웹툰을 꾸준히 전개해온 웹툰 제작사인 재담미디어에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미 콘텐츠 시장은 웹툰 또는 소설 등 인기 있는 IP를 바탕으로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해 흥행을 거두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만으로는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을 인지하고 과감하게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재담미디어가 보유한 웹툰 제작 역량과 중단편 웹툰 플랫폼이 STUDIO X+U의 경쟁력에 기여할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이후 미드폼 드라마 '타로'는 한국 작품 중 유일하게 올해 3월 열린 칸 시리즈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성과를 올렸다. 타로는 '타로카드'를 매개로 저주에 빠지는 주인공들으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7부작 옴니버스 형식으로 제작됐다. 7월에는 드라마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을 공개했으며 SMAG엔터테인먼트와 'K-로봇물' 제작을 알리면서 콘텐츠 라인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흐름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27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콘텐츠 마켓인 '국제방송영상마켓 2024'에 참여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것. LG유플러스는 8월 말 기준 노 웨이 아웃을 포함한 7편의 콘텐츠를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유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