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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SNS 안전하게…인스타 '청소년 계정' 기능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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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SNS 안전하게…인스타 '청소년 계정' 기능 도입

작년 9월 영어권 선제 출시…올해 국내 추가
이용 행태 부모가 확인…'수면 시간'도 지정
청소년 관련 재단, 게임위 등과 협업 지속
메타가 2월 11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을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슬기 메타 코리아 대외정책팀 이사가 간담회 연사로 나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메타가 2월 11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을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슬기 메타 코리아 대외정책팀 이사가 간담회 연사로 나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메타가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 미성년 이용자를 보호하는 시스템 '청소년 계정'을 글로벌 전역에 도입한다.

아담 모셰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11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기자들을 상대로 '청소년 계정'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내에선 서울 역삼 센터필드 소재 메타 코리아 오피스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모셰리 대표의 온라인 간담회가 끝난 후 메타 코리아의 이슬기 대외정책팀 이사,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 등이 추가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아담 모셰리 메타 인스타그램 대표가 온라인으로 발표하는 모습. 사진=메타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아담 모셰리 메타 인스타그램 대표가 온라인으로 발표하는 모습. 사진=메타 코리아
청소년 계정은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이 인스타그램을 이용할 때, 부모 등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이용하도록 돕는 기능이다.

미국을 포함 영어권에선 지난해 9월 도입됐으며 올해 들어 영어 외 지역에도 공개됐으며 한국 기준 오는 6월까지 순차적으로 기능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청소년 계정은 인스타그램에서 기본적으로 비공개 계정으로 운영된다. 선정성, 폭력성 등 문제가 있는 게시물이나 영상, 광고 등은 볼 수 없으며 연락 가능한 대상 등도 제한된다. 특히 16세 이하 이용자의 경우, 보호 강도 설정을 낮출 때 반드시 보호자가 허락해야 하는 등 추가 제한이 걸린다.

보호자는 청소년이 누구와 연락을 하는지, 어떤 계정을 팔로우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일일 권장 이용 시간 60분이 지날 경우 앱을 강제로 종료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또 기본적으로 오후 10시~오전 7시로 설정된 '수면 시간'의 적용 범위와 시간 등도 정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기능을 이용하는 모습을 예시로 나타낸 것.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기능을 이용하는 모습을 예시로 나타낸 것. 사진=이원용 기자

다만 청소년 계정의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거나 해당 계정 명의로 된 게시물을 작성, 수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셰리 대표는 "청소년들을 민감한 콘텐츠와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면서도 SNS 고유의 경험을 해치거나 자유를 침해 당하지는 않는 형태로 시스템을 디자인했다"며 "이러한 조화가 깨질 경우 청소년들이 보호 우회를 시도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커나 그루밍 범죄자 등 미성년자를 노리는 악성 이용자들에 대한 대응도 병행한다. 이슬기 이사는 "청소년 계정 보호를 위한 악성 이용자 차단을 위해 지속 노력하는 중"이라며 "청소년 계정에 차단 당한 빈도수,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빈도수 등 여러 지표를 토대로 이들을 걸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관기관·협회·단체와의 협력도 이어간다. 메타 코리아는 이날 대표적인 파트너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아이들과미래재단과, 디지털리터러시협회를 언급했다. 청소년들의 인기 콘텐츠인 게임 관련 문제 대응을 위해 게임물관리위원회와 '게임 인식 개선' 등 협력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