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 중대본’ 형태 검토…에너지 수급·물가·자본시장 충격 선제 대응
24일 국무회의 계기 대통령 메시지 예고…“매우 비상한 대응 필요”
24일 국무회의 계기 대통령 메시지 예고…“매우 비상한 대응 필요”
이미지 확대보기23일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김 총리를 본부장 격으로 하는 중동상황 범부처 대응체계를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시기 문재인 정부에서 운영했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와 유사한 형태가 거론되며,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해 에너지 수급과 물가, 금융·자본시장 등 국내 파급 영향을 종합 점검하고 대응책을 발굴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 단기 변수에 그치지 않고 한국 경제 전반에 복합적인 대외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정부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최근 중동지역 군사적 충돌과 갈등으로 인해 복합적 대외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응체계 마련이 시급하고, 곧 관련 결정 및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도 같은 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위기 인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걱정이 있고, 참으로 비상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24일 국무회의를 통해 대통령께서 판단과, 그에 기초한 메시지를 국민을 향해 내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당초 이번 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비상경제 대응 실무 지휘와 의사결정을 위해 방중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총리실은 이와 관련해 “상대국에는 외교 채널을 통해 충분한 사전 설명과 깊은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외교 일정보다 국내 경제 대응을 우선순위에 뒀다는 점에서, 중동 리스크를 바라보는 위기감의 수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관건은 이번 범부처 체계가 실제로 얼마나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작동하느냐다. 국제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시장은 정부의 메시지보다 실행 속도를 더 민감하게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24일 국무회의를 계기로 나올 대통령 메시지와 후속 발표가, 단순한 경고를 넘어 구체적인 대응 로드맵을 담을지 주목된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