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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좁아지는 취업문에 평균 희망 초봉 증가율도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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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지는 취업문에 평균 희망 초봉 증가율도 감소세

인크루트, 대학생·구직자 691명 설문조사
2025년 신입 구직자 희망 초봉 4140만원
2023~2024년 192만원 상승 대비 '4만'원 증가
어려워지는 취업환경에 구직자 눈높이 '↓'
 ‘신입 구직자들의 평균 희망 초봉’ 설문조사 인포그래픽. 자료=인크루트이미지 확대보기
‘신입 구직자들의 평균 희망 초봉’ 설문조사 인포그래픽. 자료=인크루트
2025년 신입구직자들의 평균 희망 초봉은 '4140만원'으로 조사됐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신입 구직자들에게 받고 싶은 희망 초봉에 대해 물었다. 이번 조사는 대학생(2025년 8월 졸업 예정자)과 구직자들 총 69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25년 신입 구직자의 희망 초봉은 4140만원이었다. 2024년 4136만원에서 4만원 더 증가한 수치다. 2023년-2024년 192만원의 상승(2023년 희망 초봉 3944만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이번 연도 희망 초봉의 인상 폭은 매우 낮아졌다. 이는 어려워지는 취업 환경 속에서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다소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신입으로 입사할 수 있는 '마지노선' 초봉에 대해서도 물었다. 평균 희망 초봉의 마지노선은 3637만원으로 지난해 3700만원보다 63만원 감소했다. 초봉 마지노선이 감소한 것 역시, 구직자들의 초봉 눈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구직자들에게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종류를 1, 2, 3순위로 나눠 조사했다. △대기업(59.5%), △공기업 및 공공기관(17.5%), △중견기업(17.2%) 순으로 나타났다.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종류에 따라 희망 초봉을 교차 분석했다. 대기업에 1순위로 입사하기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평균 희망 초봉은 435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중견기업 3806만원, 중소기업 3093만원, 공기업 및 공공기관 3884만원이었다.

희망 초봉을 남녀별로 나눠 교차 분석했다. 남성 구직자의 평균 희망 초봉은 4128만원, 여성 구직자의 평균 희망 초봉은 3731만원이었다. 남성 구직자가 397만원 더 많은 희망 초봉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어떤 조건과 이유로 희망 초봉 수준을 정했는지 응답자들에게 물었다.

△기업 규모와 업계의 평균 초봉 수준을 고려한 결정(34.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신입사원 초봉으로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 △학자금, 생활비 등 고정 지출 규모를 고려한 결정 응답이 25.5%로 각각 뒤를 이었다.

또 지원 기업의 연봉 수준이 입사 지원 여부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 물었다. 94.8%의 응답자가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9.8%의 응답자가 △'매우 영향 있다', 45.0%의 응답자가 △'대체로 영향 있다'고 답했다. △‘대체로 영향 없다’, △‘전혀 영향 없다’는 응답은 각각 4.9%, 0.3%에 불과했다.

만약 생각한 초봉 수준이 아닌 기업에서 입사 제안이 온다면 입사하겠느냐고 물었다. 79.2%의 응답자는 △'다른 조건이 좋다면 입사하겠다'고 말했다. △'입사하지 않겠다'는 11.7%로 나타났다. 또 △초봉과 상관없이 입사하겠다는 응답도 9.1%로 나타났다.

입사할 기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에 대해 물었다. 가장 많은 40.1%의 응답자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를 꼽았다. 뒤이어 △'본인의 성장, 개발 가능성(14.5%)', △'우수한 복리후생(8.7%)'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4월 7일부터 23일까지 이뤄졌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8%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