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한 통신사와 금융권의 협업이 본격화 됐다. LG유플러스는 은행연합회, KT와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근절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30일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체결됐으며, LG유플러스 이재원 부사장, 은행연합회 이태훈 전무, KT 이현석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시스템 고도화 △공동 홍보체계 구축 등을 중심으로 협력 체계를 마련한다. 특히 금융·통신 데이터의 상호 공유를 통해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고, 고객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구체적으로 은행연합회는 유·무선 발신용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DB), 광고 문자 데이터 등 은행권 데이터를 통신사에 제공한다. LG유플러스와 KT는 자사의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과 분석 데이터를 은행권의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FDS)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의 AI 기반 고객 보호 서비스 '익시오(IXIO)'를 중심으로 금융·통신 통합 보안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원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통신과 금융권의 협력으로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인 익시오의 강점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통신 환경을 구축해 국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했다.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는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IT기술과 결합하여 지능화되었고,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국민적 우려 또한 큰 만큼 어느 때보다 금융-통신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약은 양 업권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인프라 공동 구축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했다.
이현석 KT 부사장은 "은행연합회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통신과 금융권에서 피해를 보호하는 이중망이 만들어졌다"며 "KT는 보이스피싱으로부터 피해받는 고객이 없도록 후후 앱 등 AI 보이스피싱 탐지기술을 계속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