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고는 100여 개 글로벌 구독 서비스가 연동된 '디지털 밴딩 머신(Digital Vending Machine, DVM)' 시스템을 통신 사업자에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통신사업자는 자사 플랫폼에서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할 수 있다. 미국의 버라이즌, 호주의 옵터스 등 글로벌 통신사가 주요 고객사로 있다.
이에 따라 약 1350만 명의 KT 고객들은 방고 DVM을 통해 익숙한 국내 통신 환경에서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폴 라비(Paul Larbey) 방고 CEO는 AI 기반 구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고는 앞서 버라이즌(Verizon)과 함께 구글의 제미나이 어드밴스드(Gemini Advanced)를 출시한 바 있으며 국내에는 올해 하반기 중 AI 기반 번역 서비스인 딥엘(DeepL)을 한국에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제휴 중인 국내 콘텐츠 기업에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자사 구독 플랫폼과 연계된 국내 콘텐츠를 방고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해외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지난 2월 KT 구독 서비스로 출시된 메스프레소의 AI 학습 서비스 콴다(Qanda)가 우선 방고와 연동될 전망이다. 이처럼 KT는 한국 현지 콘텐츠 제공업체의 제품과 서비스가 방고를 통해 전 세계에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폴 라비 방고 대표는 "KT와 파트너십은 아시아 시장에서 방고의 구독 생태계를 확대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양사의 기술과 콘텐츠가 결합한 혁신적인 구독 모델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 김영걸 상무는 "이번 협업을 통해 국내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방고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의 구독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적시에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