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빗 관계자는 "최근 있었던 장시간 점검을 계기로 시스템 안정성과 내부통제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라며 "고객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편리한 거래 환경 제공을 최우선으로 삼아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빗은 지난 16일 오후 2시 30분부터 17일 오전 3시까지 약 12시간 동안 모든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당초 오후 11시 종료 예정이었던 점검은 두 차례 연장되며 자정 이후까지 이어졌고, 거래 기능은 17일 오전 3시부터 재개됐다. 코빗은 이에 대해 "내부 네트워크 문제로 복구에 시간이 소요됐으며, 해킹이나 고객 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가상자산도 고도화된 이중 보호 체계를 따른다. 고객 보유 가상자산 중 원화 환산가치 80% 이상을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에 보관하며 이를 매일 모니터링한다. 콜드월렛은 물리적 격리 공간에 보관되고, 오프라인 인증 절차와 복수 서명 체계를 거쳐야만 이체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코빗 관계자는 "콜드월렛은 내부 전담조직에서 보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빗은 재무 내부통제 글로벌 인증인 SOC 1 보고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렛 보안과 운영 절차도 지속 개선하고 있다. 2022년 보유 가상자산 내역을 공개한 이래로 고객 예치 자산과 거래소 보유 자산 수량을 지갑 주소까지 포함해 매일 홈페이지에 공시 중이다.
내부 인력 통제도 강화했다. 코빗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시행된 거래지원 심사 공통 가이드라인(가상자산거래지원 모범사례)에 따라, 그간 운영실태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자체 감사를 실시했다"라며, "거래지원 업무 관련 임직원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타 거래소를 포함한 계좌 신고제 도입 및 주기적인 거래내역 점검 등 관리절차를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