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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춤하고 아마존 약진…OTT '게임 경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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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춤하고 아마존 약진…OTT '게임 경쟁' 지속

아마존, '프라임 데이' 앞두고 무료 혜택 공개
'툼 레이더', '세인츠 로우' 등 6종 게임 제공
넷플릭스, 대형 개발팀 없애고 '전략 재조정'
애플, 게임 통합 앱 '애플 게임즈' 신규 출시
넷플릭스 게임즈(왼쪽)와 아마존 프라임 게이밍 로고.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게임즈(왼쪽)와 아마존 프라임 게이밍 로고. 사진=각 사

OTT업계에서 게이밍 서비스 관련 경쟁이 계속된다. 몇 해 동안 투자를 이어온 넷플릭스, 애플은 물론 아마존 프라임까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모양새다.

아마존은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7월 8일 프라임 데이 개시를 앞두고 회원들을 위한 게임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이와 더불어 프라임 게이밍 서비스를 통해 6종 게임의 PC 버전 무료 다운로드 혜택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6종 게임의 라인업은 △앰플리튜드 스튜디오 2014년작 '던전 오브 디 엔드리스' △코어디자인이 2024년 출시한 '툼 레이더' 1~3 리마스터판 △볼리션 2008년작 '세인츠 로우 2' △볼리션이 2015년 출시한 '세인츠 로우 4' 리마스터판 △썸씽 위 메이드 2021년작 '토엠(TOEM)' △쿨핸드 인터랙티브 1998년작 '스타워즈: 리벨리온'이다

아마존 프라임 게이밍은 2020년 6월, 당초 '트위치 프라임'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되던 게임 서비스를 개편하며 탄생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기본 무료 게임에 더해 1~2개월 단위로 유명 게임 타이틀의 코드, '리그 오브 레전드(LOL)'나 '원신', '로스트아크' 등 인기 온라인 게임의 인게임 재화 등 혜택 등을 제공한다.

프라임 게이밍이 보유한 무료 스트리밍 게임 라인업은 넷플릭스나 애플 요금제 '애플 원'에 포함된 애플 아케이드에 비하면 수량 면에서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무료 게임 제공과 온라인 게임 재화 등 경쟁자들이 제공하지 않는 혜택도 있어 이용자가 선호하는 게임 장르에 따라 충분히 차별화된 혜택이란 평을 받고 있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게임 통합 앱 '애플 게임즈' 이미지.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최근 공개한 게임 통합 앱 '애플 게임즈' 이미지. 사진=애플

OTT 서비스 중 게임 서비스에서 가장 존재감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은 넷플릭스다. 2021년 9월 미국 인디 게임사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했으며 같은 해 11월 넷플릭스 게임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자체 AAA급 게임 개발을 목표로 했던 산하 스튜디오 '팀 블루'를 폐쇄하는 등 게임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알랭 타스칸(Alain Tascan) 넷플릭스 게임 사업부 대표는 올 3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현장에서 "게임 전략을 재조정하고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중요하게 보는 4대 카테고리로는 △넷플릭스 IP 기반 게임 등 '주류 게임' △리얼리티 쇼 IP 기반 인터랙티브 픽션 △아이들을 위한 게임 △멀티플레이어 파티 게임을 제시했다. 게임에 대한 전방위적 투자가 아닌 넷플릭스 영상 IP의 미디어믹스와 파티 게임의 주요 고객인 대중, 캐주얼한 게이머층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애플은 넷플릭스와 달리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코어 게이머층'을 겨냥한 정책을 내놓았다. 지난 10일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5에서 애플 아케이드를 비롯한 자사 게임 서비스를 통합해 즐길 수 있는 앱 '애플 게임즈'를 새로이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또 새로운 맥OS '맥OS 타호(Tahoe)'에서 국산 게임 '붉은사막', '인조이', 'P의 거짓',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포함 총 21종의 PC·콘솔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