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유가 급등…WTI 배럴당 90달러 돌파
반도체주, 스페이스X IPO 자금 확보-차익 실현 물량에 직격탄
5월 CPI, 전년 대비 4% 상회…인플레이션 우려 여전
반도체주, 스페이스X IPO 자금 확보-차익 실현 물량에 직격탄
5월 CPI, 전년 대비 4% 상회…인플레이션 우려 여전
이미지 확대보기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3.33포인트(1.87%) 하락한 4만 9,918.7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포인트(1.62%) 떨어진 7,266.9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509.32포인트(1.98%) 폭락한 2만 5,169.50으로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이란에 대가 치르게 할 것"…중동 긴장에 유가 급등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전해지며 하락 압력이 심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지나치게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들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며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발생한 미 육군 아파치 헬리콥터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하던 미군 헬기를 격추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2.07% 상승한 배럴당 90.03달러로 마감하며 90달러선을 돌파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도 1.8% 오른 93.10달러를 기록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아르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드 엘러브룩은 "이란과의 전면전 가능성은 시장에 매우 중대한 변수"라며 "협상이 타결돼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지 않는다면 유가 폭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페이스X IPO 대기 자금 확보…반도체주 연일 '직격탄'
기술주 시장을 이끌던 반도체 섹터는 또다시 무너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AMD, 브로드컴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며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간 약세를 이어갔다. 주요 반도체 종목을 담은 아이셰어즈(iShares) 반도체 ETF(SOXX)는 전날 3%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반도체주 약세의 원인 중 하나로 12일로 예정된 '스페이스X IPO'를 꼽았다.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위해 개인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 참여자들이 기존에 급등했던 반도체 주식을 매도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과열됐던 반도체 섹터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SOXX ETF는 이 같은 최근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여전히 약 80% 상승한 상태다.
물가 지표 혼조세…연간 물가상승률 3년 만에 4% 돌파
한편,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9%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식료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연간 물가상승률이 3년 만에 처음으로 4%를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근원 물가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어, 금리 인하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