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출신 하정우 센터장, 초대 AI수석비서관 임명
'모두의 광장' 플랫폼에, 하이퍼클로바X 적용
정부의 AI 전략에 네이버의 중추적 역할 기대
'모두의 광장' 플랫폼에, 하이퍼클로바X 적용
정부의 AI 전략에 네이버의 중추적 역할 기대

'모두의 광장'은 국민 누구나 정부에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AI 기반 플랫폼으로 지난 6월 18일 개통됐다. 이후 불과 3주 만에 5000여 건의 정책 제안과 60만여 건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활발한 국민 참여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했다. 또한 국민이 제안한 수천 건의 정책·민원을 AI가 신속하게 부처별로 분류하는 '자동분류',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이미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안을 접수할 수 있는 '멀티모달 입력', AI가 제안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담당 부처와 정책 결정자에게 신속하게 전달, 행정 효율성을 높여주는 '핵심요약' 기능을 제공한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AI는 국민의 목소리를 효율적이고 빠르게 정책에 반영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면서 "국민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기술 지원과 소통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정우 신임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은 네이버의 초거대언어모델 개발을 이끌며 하이퍼클로바X를 국내외 산업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하 수석비서관의 임명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네이버의 AI 사업이 적극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정부는 AI 등 첨단전략산업에 10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공식화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AI 인프라 지원에 총 16조762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개를 확보하고,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AI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세부 전략도 공개했다.
네이버도 하이퍼클로바X 개발에 지금까지 3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 1분기에만 연구개발(R&D)에 5020억 원을 집행하며 AI 기술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2월에는 하이퍼클로바X 플래그십 모델의 성능을 업데이트했으며 4월에는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오픈소스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HyperCLOVA X SEED)를 공개했다. 5월에는 LLM 비용 절감을 위해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화 기술을 공개하며 AI 서비스 고효율화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국내에서 기업들이 만든 거대언어모델 중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모델이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인 데다 정부의 초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하이퍼클로바X 개발의 주역인 만큼 네이버가 실질적으로 정부 주도 AI 사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