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PC 버전, 16일 스위치 버전 출시
'옛 물건 먼지 털기' 내세운 캐주얼 퍼즐 게임
'복윈' ASMR 요소, '가족애' 스토리와 결합
'옛 물건 먼지 털기' 내세운 캐주얼 퍼즐 게임
'복윈' ASMR 요소, '가족애' 스토리와 결합

"이제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 이유로 교류가 끊겼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미 다 끝난 사이라고 생각했지만, 유품을 정리하다보니 왠지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크래프톤 산하 5민랩의 신작 '언더스티드: 과거에서 온 편지'는 이 같은 내용을 다룬 캐주얼 퍼즐 게임이다. 여주인공 '아도라'의 시점에서 유품들을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떠오른 옛 추억들을 스토리로 감상하게 된다.
'언더스티드'는 영어로 '먼지가 제거된 것'이라는 뜻이다. 제목에 맞게 '유품 정리' 과정은 손수건과 브러시, 스펀지 등 여러 도구를 상황에 맞게 활용해 유품 곳곳에 쌓인 먼지들을 제거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음향 또한 게임의 강점으로 꼽힌다. 언더스티드 스팀 공식 사이트에서 개발진은 '유품 소재와 도구에 따라 다양한 음향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키워드로 '직접 만지는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을 제시했다.
ASMR은 직역하면 '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다. 일상 소음이나 백색 소음 등 주로 청각적 자극으로 이용자에게 다양한 반응을 끌어내는 것을 일컫는다. 유튜브 영상 콘텐츠로 보편화돼 있으며 언더스티드와 같이 옛 물건을 수리하거나 복구하는 '복원(Restoration)' 또한 ASMR 콘텐츠의 하위 장르 중 하나로 분류된다.
캐주얼 퍼즐 게임을 지향하는 만큼 게임의 난이도는 낮다. 유물 복원 중 별도의 시간 제한은 없고 복원에 실패하거나 망가뜨리는 시스템 등 존재하지 않는다.

개발진은 이용자가 이 게임을 즐길 유인으로 난이도 대신 '가족애를 테마로 한 스토리'를 들었다. 주인공 아도라는 유품을 복원하며 어렸을 적 엄마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하나둘씩 떠올리고, 또 젊은 시절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어머니의 말과 행동들도 다시금 곱씹게 된다.
5민랩은 게임의 고유한 디자인과 감성적인 스토리를 살리기 위해 해외 게임사 토게(Toge) 프로덕션과 퍼블리싱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토게 프로덕션은 인도네시아에 본사를 둔 업체로, 동남아시아에서 모티브를 딴 아트 스타일에 적합한 곳이다. 토게 프로덕션의 대표작이 스토리 중심의 감성 게임 '커피 토크' 시리즈인 만큼 장르적으로도 통하는 면이 있다.
언더스티드: 과거에서 온 편지는 13일,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된다.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등 총 12개 언어를 지원한다. 오는 16일에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