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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SF 감성 물씬, 넥슨 '아크 레이더스'가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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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SF 감성 물씬, 넥슨 '아크 레이더스'가 기대되는 이유

'로봇 아포칼립스' 다룬 익스트랙션 슈터 TPS
출시 직전 '서버 슬램'에 동시 접속 19만명 몰려
엠바크, 데뷔작 '더 파이널스' 이어 흥행 기대
'아크 레이더스'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엠바크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아크 레이더스'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엠바크 스튜디오
넥슨의 유럽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신작 '아크 레이더스'를 선보인다. 데뷔작 '더 파이널스'에 이어 코어 게이머층을 노린 콘텐츠로 시장에 다시금 도전장을 던진다.

아크 레이더스는 이용자 간 경쟁과 협력, 생존 어드벤처 요소가 포함된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3인칭 슈팅(TPS) 게임이다. 최근 슈팅 게임의 트렌드에 맞춰 '3인 스쿼드' 단위로 플레이하는 것이 기본 콘텐츠다.

게임의 세계관 테마는 로봇 아포칼립스다. 인간에 적대적인 로봇 '아크(ARC)'로 인해 인류가 멸망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이용자들은 아크에 대항하는 인류 저항군 '레이더스'가 돼 아크의 눈을 피하며 생존의 사투를 벌인다.

'아크 레이더스' 예고 영상 내 '카세트 퓨처리즘'적인 오브젝트와 연출들을 캡처한 것. 사진=엠바크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아크 레이더스' 예고 영상 내 '카세트 퓨처리즘'적인 오브젝트와 연출들을 캡처한 것. 사진=엠바크 스튜디오

그래픽과 연출 상으로는 '카세트 퓨처리즘' 테마를 전면에 내세웠다. 카세트 퓨처리즘은 아날로그 전자기기들을 활용해 '1970년대 시점에서 바라본 SF(Science Fiction)적인 미래'를 연출하는 콘텐츠들을 일컫는 말이다.

SF의 초창기 모습을 테마로 한 만큼 이 게임의 핵심 타깃층은 SF의 본산인 서구권이다.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선 이 게임을 두고 '백 투 더 퓨처'나 '스타트렉' 등 고전 SF 명작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국내 슈팅 게임 마니아층 사이에서도 '흔한 밀리터리 세계관보다 확실한 테마가 있어 눈에 띈다'는 호평이 나온다.

타깃 이용자층을 확실히 한 테마는 실제 게이머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엠바크 스튜디오에 따르면 게임 출시를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오픈 베타 테스트 '서버 슬램'에는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9만 명이 몰렸다.

아크 레이더스 서버 슬램 기간 동안 집계된 주요 플레이 기록들을 담은 인포그래픽. 사진=엠바크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아크 레이더스 서버 슬램 기간 동안 집계된 주요 플레이 기록들을 담은 인포그래픽. 사진=엠바크 스튜디오

서버 슬램 기간 동안 '라운드'는 총 3000만 회 이상 진행됐으며 총 58만 기의 아크들이 파괴됐다. 보스 몬스터 '퀸'에도 수많은 이용자들이 도전해 10만8000명의 캐릭터가 사망했으나 퀸을 제압하는 데 성공한 횟수는 77회에 불과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선 아크 레이더스 태그 방송의 동시 시청자 수가 최고 22만 명으로 집계되는 등 해외 게임 방송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버 슬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이전작 '더 파이널스'와 같은 초기 흥행을 거둘 가능성이 커졌다. 더 파이널스는 2023년 12월 출시 후 스팀 최다 동시 접속 24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아크 레이더스 실제 인게임 플레이 예시 영상을 캡처한 것. 사진=엠바크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아크 레이더스 실제 인게임 플레이 예시 영상을 캡처한 것. 사진=엠바크 스튜디오

엠바크 스튜디오와 넥슨은 이번 서버 슬램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출시 전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서버 부하와 안정성을 중점적으로 점검, 정식 출시 시점에 보다 원활한 접속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알렉산더 그룬달(Aleksander Grøndal) 엠바크 스튜디오 아크 레이더스 총괄 프로듀서는 "서버 슬램을 통해 세계 게이머들의 열정과 기대를 확인했다"며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출시 시점에 최상의 상태를 선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오는 30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 콘솔 기기는 물론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아 PC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