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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온디바이스 AI 품은 '스냅드래곤 사운드 엘리트 2세대'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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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온디바이스 AI 품은 '스냅드래곤 사운드 엘리트 2세대' 출격

AI 연산력 2배·전력 40% 절감… 초저전력 Wi-Fi 6E로 클라우드 에이전트 직결
무선 이어폰 넘어 스마트 글래스·카메라 폼팩터 확장… '귀로 듣는 멀티모달 AI' 개막
스냅드래곤 사운드 엘리트 2세대 플랫폼 하이라이트 이미지. 사진=퀄컴이미지 확대보기
스냅드래곤 사운드 엘리트 2세대 플랫폼 하이라이트 이미지. 사진=퀄컴
퀄컴 테크날러지스가 무선 이어폰과 헤드폰 등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략 플랫폼을 전격 공개했다. 단순한 고음질 음악 감상용 기기에 머물던 무선 음향 기기를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능동적으로 이해하는 '지능형 인공지능(AI) 비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퀄컴은 28일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스냅드래곤 사운드 기술에 강력한 온디바이스 AI와 보안 중심의 클라우드 연동 역량, 초저전력 Wi-Fi 6E를 결합한 '스냅드래곤 사운드 엘리트 2세대 플랫폼'(Snapdragon Sound Elite Gen 2 Platform)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이용자가 요구하기 전에 주변 환경과 음성을 스스로 감지해 개인화된 맞춤형 반응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 경쟁력은 대폭 개선된 칩의 두뇌와 전력 효율이다. 스냅드래곤 사운드 엘리트 2세대는 이전 세대 대비 AI 연산 성능을 최대 2배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과 맥락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환경 적응형 음향 제어 등 복잡한 온디바이스 AI 알고리즘을 지연 없이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반면 모바일 음향 기기의 최대 난제인 전력 소비량은 이전보다 최대 40% 낮췄다. 칩셋이 차지하는 물리적 면적 또한 30%가량 축소했다. 덕분에 글로벌 세트 제조사(OEM)들은 기기의 두께와 무게를 대폭 줄이면서도 배터리 수명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항상 전원이 켜진 상태로 이용자의 부름에 즉각 반응하는 올웨이즈온(Always-on) 퍼스널 AI 기기를 설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외부 연결성과 서비스 확장성도 진일보했다. 새롭게 탑재된 '스냅드래곤 사운드 앱스 앤 에이전트(Snapdragon Sound Apps & Agents)' 설루션은 통합 초저전력 Wi-Fi 6E 규격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이나 별도 허브 기기의 데이터 테더링을 거치지 않고도 클라우드 서버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구조다. 이용자는 귀에 꽂힌 무선 이어폰만으로 고성능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클라우드 AI 에이전트와 실시간 스트리밍 콘텐츠를 원활하게 소비할 수 있다.

음향 본연의 완성도를 책임지는 핵심 오디오 기술도 총망라됐다. 풍성한 무손실 음원을 전달하는 '퀄컴 aptX 로스리스(Qualcomm aptX Lossless)' 기술을 비롯해 일반 블루투스의 물리적 통신 한계를 뛰어넘어 집안 곳곳에서 끊김 없는 연결을 보장하는 '퀄컴 XPAN(Qualcomm XPAN)'이 기본 탑재됐다.

정밀해진 주변음 제어 기술도 눈길을 끈다. 새롭게 선보인 '5세대 퀄컴 ANC(능동형 소음 제거)'와 선명한 통화를 지원하는 '퀄컴 cVc', 첨단 다중 마이크 아키텍처가 어우러져 주변 소음 수준에 맞춰 차음 성능을 유연하게 제어한다. 마이크와 자체 알고리즘을 융합한 '스냅드래곤 오디오 센스 설루션'은 배경 소음 속에서 사용자의 목소리만을 정교하게 분리 추출해 AI 비서의 음성 인식률과 피드백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퀄컴은 해당 플랫폼의 확장성을 일반적인 무선 이어폰과 헤드폰에 국한하지 않고 하이브리드 오디오 기기, 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차세대 이어버드, 스마트 오디오 안경(글래스) 등으로 대폭 넓힐 방침이다. 특히 이번 칩셋은 이어버드나 안경테에 장착된 카메라를 단순 사진 촬영용이 아니라 사용자의 시선과 주변 환경 맥락을 읽어내는 시각 입력 센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클리어(Cleer)는 연례 기술 행사인 '스냅드래곤 서밋' 현장에서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각(비전)과 청각(오디오), 인공지능을 하나로 융합한 새로운 콘셉트의 지능형 오디오 기기를 시연했다. 귀로 듣고 눈으로 사물을 인지해 답변하는 차세대 멀티모달 웨어러블의 상용화 가능성을 실증한 사례다.
지아드 아스가르(Ziad Asghar) 퀄컴 수석 부사장 겸 XR·웨어러블·퍼스널 AI 부문 총괄은 "자체 설문 조사 결과 웨어러블 기기 사용자의 최대 70%가 고도화된 최첨단 AI 기능의 탑재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며 "AI 기술이 일상에 안착할수록 사용자와 디바이스의 상호작용은 디스플레이 화면 터치 중심에서 벗어나 실시간 자연어 대화 형태로 옮겨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냅드래곤 사운드 엘리트 2세대는 실시간 통번역과 상황 맞춤형 지원, 오디오·비전을 아우르는 멀티모달 상호작용 등 귀에서 시작되는 지능형 웨어러블의 새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unghochoi5591@g-enews.com